[컴그아침묵상] 3월 14일
[본문말씀]
고린도전서 4장 1-5절
1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3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4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5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묵상]
평가에 예민한 사람들. 당시 고린도교회의 분위기입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와 같은 분파가 생겨 분열과 분쟁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분명 분파에 이름이 걸린 사람들은 의도하지 않았을 것임에 틀림없음에도 고린도교회는 각 사도와 전도자의 이름을 걸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또 다른 사람들을 평가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자신에게 내려지는 평가에 대해 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이 나에게 하는 평가나, 또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평가는 나에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나에게 내리는 나의 평가 역시도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바울에게는 사람들의 평가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 주목해서 볼 것은 바울 스스로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 역시도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점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고백은 당시의 고린도교회가 사는 시대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시대와도 전혀 다른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자신에 대한 평가는 대중의 평가와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한 자기에 대한 자신의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티비 프로그램 중, 경연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경쟁하고 평가를 받아 순위를 정하는 프로그램들이 일반이 된 것을 보게 됩니다. 대중들의 평가, 전문가들의 평가로 그 경연에 참가한 사람들의 가치가 매겨집니다. 물론 이러한 평가를 통해 이전에 모르고 지나갔던 내용들을 더 심화해 알게 된다는 장점들도 있으나, 그럼에도 사람에 대한 ‘평가’가 점점 더 중요하게 되는 데에 있어서는 많이 우려가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평가는 결코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가’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시대를 따라 변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어느 시대 때는 예의 없는 사람을 매몰차게 거절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시대에서는 예의 없음을 ‘자유로운 사람’이라며 인정해 주기도 합니다. 또한, 그 ‘예의’라는 것도 그 시대마다 그 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는 가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평가가 가진 한계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에서도 이러한 ‘평가’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와 서로, 더 나아가 스스로에 대해 세상의 일반을 따라 평가를 한다면, 우리는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으로 끊임없이 타인과 나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금 바울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봅시다. 그는 자신에 대한 수많은 평가에 대해 “그들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나에게 내리는 평가도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4절에서 “다만 나를 평가하실 이는 오직 주님”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우리를 평가하실 유일한-오직- 한 분은 바로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100점으로 평가 내리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에게 인정받기 위해 삶을 살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타인에게 우리를 증명하기 위해 삶을 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님 안에서 100점이라 여김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2절에서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말합니다. 이미 우리를 100점으로 여기신 그분의 은혜 안에서 우리는 그분을 향한 신실함 곧 충성으로 응답하며 삶을 살아야 합니다.
평가에 예민한 사람들, 평가에 예민한 시대입니다. 그 평가에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하고, 그 평가에 어깨가 한없이 내려가기도 합니다. 여러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 평가가 나를 정확히 평가할 수 도 없으며, 해 낼 수도 없습니다. 오직 우리를 온전하게 평가하실 이는 하나님 뿐이십니다. 그분이 자신의 아들 안에서 우리를 그분의 아들과 같이 여기십니다. 100점으로 말입니다. 그 100점을 받은 인생으로 하나님을 향해 충성으로 응답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이미 100점으로 여기신 은혜 안에서, 사랑 안에서, 긍휼과 자비 안에서 충성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평가로 어깨가 으쓱해지거나, 주늑들거나 스스로 자책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