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그라운드교회
글쓰기
프로필 수정
사진을 탭해서 변경
닉네임
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Aldo Terrazas]

'법'의 목적은 삶을 '이해해 보겠다'는 의지다

[컴그아침묵상] 1월 10일 

[본문말씀]

여호수아 20장 1-3절

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여
3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묵상]

여호수아 20장은 도피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도피성은 말 그대로 ‘도피’할 수 있는 장소로, 부지중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피해자의 보복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성읍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에 정의와 보호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세우신 제도입니다.

이스라엘 지파들이 각기 땅을 분배받은 후에 도피성을 말씀하신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도피성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연대감을 유지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도피성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본문을 살펴보면 도피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유익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보호’입니다. 도피성은 먼저 부지중에 살인을 저지른 자를 보호합니다. 그러나 그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이나 보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도 이 제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호받습니다.
결국 도피성은 부지중에 살인을 저지른 자의 삶을 면밀히 조사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개인과 공동체 모두를 보호하는 법적 제도입니다.

법과 정의, 그리고 이해
흔히 ‘법’이라고 하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법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법의 더 깊은 목적은 무엇일까요? 법은 단순히 죄와 벌을 구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이해하게 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도피성의 실체가 되신 예수님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피성 되신 예수님
요한복음 8장에서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예수님께로 끌려옵니다. 율법에 따르면 간음은 돌로 쳐 죽여야 하는 죄입니다. 여인을 고발한 사람들은 예수님께 “이 여인을 돌로 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이 말씀 앞에서 돌을 들고 섰던 사람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 기독교 신앙에서 말하는 ‘법’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법은 사람을 정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이해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이해’는 죄를 용인하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법의 목적은 단순한 정죄를 넘어, 상대방을 품고 새롭게 할 길을 열어주는 데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드러난 법의 본질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십자가는 ‘신’이 ‘사람’의 형편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이해하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나는 너희를 판단하는 자리에만 서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너희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며, 너희와 함께하는 자리에 서겠다.” 이것이 십자가에서 드러난 법의 진정한 목적입니다.

도피성이 주는 메시지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여호수아 20장의 도피성을 다시 보면, 땅을 분배받은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서로의 삶을 헤아려 주어라. 서로를 이해하고, 면밀히 들여다보며, 끌어안아 주어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상대를 사랑하는 데까지 나아가라.”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법의 목적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의지입니다. 우리에게 그 법이신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차가운 판단이 아니라, 따뜻한 이해와 사랑의 법을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삶을 그 따뜻한 이해와 사랑에 잇대어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우리의 전부입니다. 우리의 삶이 당신의 따뜻함 안에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COPYRIGHTS 2022 COMMON GROUND PRESBYTERIAN CHURCH.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COPYRIGHTS 2022 COMMON GROUND PRESBYTERIAN CHURCH. ALL RIGHTS RESERVED.

마음을 나눠요
교인 번호를 입력하면 댓글·좋아요에 참여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