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4월 16일
[본문말씀]
빌 2장 6-8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묵상]
순종에 대한 새로운 이해
‘순종’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긍정적이라기보다 부정적인 이미지일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이미지는 오해일 것입니다. 이러한 오해를 갖게 하는 데 성경 속 사건 중 하나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한 빌립보서 말씀은 이러한 순종에 대한 이미지가 오해라고 말해줍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순종에 대해 말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신을 위해 순종하라고 말하기 전에, 신이 너희를 위해 순종했다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이 그 내용이 됩니다.
예수님의 순종을 통해 우리는 순종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질 수 있습니다. 세 가지 내용을 통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는 순종에 대한 오해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순종에 대한 오해가 무엇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순종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을 통해 보는 영광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순종에 대한 오해
먼저 순종에 대한 오해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6절은 예수님의 순종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본체시고,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시다”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순종을 굴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있는 자의 말을 듣는 게 순종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순종은 힘없는 자가 굴복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하나님과 동등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럼에도 그분은 기꺼이 성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즉, 순종이란 힘없는 자가 힘있는 자의 뜻을 강제적으로 따르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순종은 절대 강제력이 동원돼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 건 굴복입니다. 순종은 굴복과는 다릅니다. 자발적인 선택을 따른 것이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순종은 아름답습니다. 만약 이 순종이 자발적인 게 아니었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순종을 통해 어떠한 아름다움도 느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순종이 어려운 이유
다음으로 순종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순종이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바라는 결과가 그대로 주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순종하신 결과는 ‘죽음’이었습니다. 순종의 결과가 죽음이란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의아합니다. 순종을 했는데 결과가 죽음이라면 과연 누가 순종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럼에도 이 순종에 아무런 결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죽음 뒤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기 때문입니다. 순종의 결과는 현상이 아니라 대상에 있습니다. 그 대상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실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순종은 내가 바라는 현상을 기대해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이 현상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게 예수님의 순종을 통해 알 수 있는 두 번째 내용입니다.
순종이 가져오는 영광
마지막으로 이 순종을 통해 우리가 볼 수 있는 영광이 있습니다. 이 순종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 행하신 가장 아름다운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힘을 가지라 말합니다. 힘을 가져야 할 이유는 누군가에게 순종하지 않을 수 있으며, 네가 네 뜻대로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모든 능력을 가지셨음에도 그분은 그 능력으로 순종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가지신 분이 가난해지셨으며, 가장 큰 능력을 가지신 이가 약해지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높으신 그분이 가장 낮아지셨습니다. 예수님의 순종은 자신이 가지신 능력으로 행하신 가장 아름다운 사건입니다.
우리를 세우신 예수님의 순종
우리가 아는 것처럼 이 순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이 일을 통해 우리가 현재 자리에 세워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대에서는 절대로 들을 수 없고 행할 수도 없는 게 바로 예수님의 순종입니다. 순종이 영광스러운 이유는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행하신 이 아름다운 일에 우리도 함께 초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그 일을 우리에게 하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순종은 절대 비굴한 게 아닙니다. 이는 자원하는 일입니다. 이 순종의 끝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이 순종을 따라 사는 삶은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함께 가는 영광스러운 인생입니다. 순종을 통해 십자가의 길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우리의 오늘을 삽시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우리에게 행하신 그 순종의 길로 우리를 초대하시니 감사합니다.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갑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