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4월 17일
[본문말씀]
고전 11장 23-26절
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묵상]
성찬, 교회의 거룩한 식탁
예수님께서 교회에 지키라 말씀하신 두 가지 성례(성례란, 예수님께서 명하신 거룩한 예식이란 뜻입니다)가 있는데 세례와 성찬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교회에 은혜를 주시는 통로 세 가지가 있는데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성례입니다. 이처럼 성찬은 교회에 굉장히 중요한 예식입니다.
오늘 본문은 성찬의 기원이 되는 ‘최후의 만찬’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와 함께 식사를 하시며 자신을 기념하게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떡을 떼어 자신의 몸이라 하셨고, 잔에 포도주를 따라 나누며 자신의 피라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실 일을 의미하며, 예고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와 식탁, 예수님의 초대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식사를 연결지으신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식사와 십자가를 연결지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식사란 공동체적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게 식사를 한다는 것은 그 상대방과 하나가 되는 일입니다. 때문에 신분이 다르고, 수준이 다르면 겸상이 불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창녀 그리고 죄인들과 식사를 하신 이후에 바리새인들이 이를 비난했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처럼 식사란 공동체적이며 특별히 하나가 되는 행위입니다.
예수님을 함께 먹고 마시는 그 식사의 자리, 곧 성찬은 교회가 자신의 수준과 신분으로 모인 공동체가 아니라 예수님을 함께 먹고 마시는, 예수님 중심의 공동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 식사는 일반적인 식사와 다릅니다. 식탁의 주인은 예수님입니다. 그분이 식사에 우리 각 사람을 초대하셨습니다. 초대받은 우리는 다른 이를 보며 눈살을 찌푸릴 수 없습니다. 다른 이가 우리를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식탁의 주인은 예수님이며, 그분의 초대는 수준과 신분이 아닌, 은혜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로 하나 된 식사 공동체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그분의 식탁으로 초대하는 사건입니다. 그분의 식탁에 모인 우리가 바로 교회입니다. 함께 예수를 먹습니다. 함께 예수를 마십니다. 그렇게 먹고 마시며 예수를 노래합니다. 예수로 기뻐합니다. 그 식사의 자리에 모인 모두의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 공통점)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저는 우리 컴그가 이런 성찬 공동체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함께 먹고 마시며 노래하는 공동체, 그게 우리가 이 땅에서 누려야 할 일입니다. 교회는 십자가가 이 땅에 남긴 식사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들 속에 예수님을 함께 먹고 마시고 누립시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손길 하나하나에 감동을 받습니다. 우리를 그 식사에 초대하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