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12월 29일
[본문말씀]
마태복음 23장 1-14절
1 이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3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4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5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
6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7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8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9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
10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11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설명]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관한 것인데, 3절을 보면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무리와 제자들에게 행하고 지키라고 말씀하신 것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말하는 ‘율법’입니다. 반대로 예수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본받지 말라는 것은 그들의 ‘행위’입니다. 여기서 그들의 행위란, 율법을 해석하고 그 해석을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그들이 가르치는 율법 자체는 건전하다. 그러나 그들이 그 율법을 해석해서 적용하는 것은 따르지 말라.”
예수님은 그들이 율법을 해석하고 적용한 결과에 대해 4절에서 ‘무거운 짐을 사람에게 묶어 어깨에 지게하면서 정작 자신은 한 손가락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와 관련된 그들의 태도는 4절부터 7절까지 꾹꾹 눌러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율법 해석은 율법이란 명분에 사람을 묶어 냈습니다. 명분으로 사람을 묶는다는 것은, 각 사람마다 삶의 문맥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문맥을 무시하고 법과 원칙을 강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법’과 ‘원칙’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 사회가 유지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자신의 백성에게 ‘법’, 곧 ‘율법’을 주셨습니다. 법과 원칙-율법-은 선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법과 원칙이 각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삶의 정황과 문맥을 무시하고 더 커져 버린다면, 이는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그 법과 원칙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각 사람의 문맥을 무시하고 법과 원칙을 들어 그 사람들 위에 군림했습니다. 어쩌면 법과 원칙을 강요함으로써 그들 자신이 얻고 싶은 결과는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아 자신이 높아지는 것'(7,12절)이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만나는 상대의 문맥을 무시하고 법과 원칙만으로 그 상대를 대한다면 자연스럽게 그 법과 원칙과 하나되어 상대 위에 군림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실은 우리 안에 상대보다 우월감을 갖는 모든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이러한 법과 원칙이 있습니다. 나의 ‘의’말이죠. ‘내가 너보다 옳다’라는 그 마음.
하지만 여러분, 이렇게 법과 원칙이 사람보다 커질 때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그 법과 원칙으로 우리를 누르지 않고, 도리어 그 법과 원칙으로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결과를 자신이 지셨습니다. 그 법과 원칙의 칼이 겨눈 우리의 형편을 자신에게로 돌리셨습니다. 그분은 철저히 우리 삶의 문맥과 정황을 헤아리신 유일한 분이십니다. 우리 삶의 정황과 문맥을 헤아리시는 유일한 분 누구이십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를 법과 원칙보다 더 큰 존재로 대우하시는 그분의 넓은 품 안에서 그분을 마음껏 사랑하는 하루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하루 중 생각해 보기]
1. 최근 내가 법과 원칙으로 세게 몰아 세운 사람이 있나요?
2. 내가 가진 법과 원칙이 사르르 녹아 없어져 본 경험이 있나요?
3. 법과 원칙의 결과를 자신에게 돌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한 그 사랑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렇게 사랑을 받은 자가 우리임을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