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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그아침묵상

욥, 과거를 만회하며 살지 않는다

by 권목님 · 2026.5.1.
[일러스트 출처 Unsplash의 Erina Dini]

[본문 말씀]
욥기 5장 8-11절
8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9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10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11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느니라

[본문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욥기 5장에서는 4장에서 시작된 엘리바스의 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엘리바스가 말하는 요지는 '인과응보'입니다. 오늘의 현실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은 바로 죄라는 것이 4장에서 엘리바스가 욥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5장에서는 엘리바스가 이어 그 죄에 대한 책임이 욥에게 있으므로 이를 회개하라고 말합니다.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너를 받아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게 우리가 읽은 8절입니다.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욥 5:8)


엘리바스가 욥에게 회개를 말하는 것은 타당해 보입니다. 우리도 죄에 대한 책임에 대해 회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하나님께서는 엘리바스의 말에 동의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엘리바스가 말하는 회개는 자신의 과거를 만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욥, 너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 없다. 그러므로 너의 오늘의 현실도 결국에는 너의 죄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회개해라. 그러면 그분이 너를 받아주실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회개는 내가 잘못한 지난날의 과거를 만회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지난날의 모든 과거에 대한 책임은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 책임에 대한 결과는 죽음입니다. 이 책임 앞에서 우리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한 가지는 ‘절망’입니다. 내가 회개를 해서 이를 만회해 하나님께 받아들여지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복음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뿐인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셨다. 그리고 그 아들은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을 대신 지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가 책임을 져서 결과를 갖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너희를 위해 지신 책임 안에서 결과를 갖는다.”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러므로 복음 안에서 우리의 회개는 지난날의 과오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과오와 실수에 대한 결과를 대신 지신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회개는 ‘회개한 나’를 남기지 않습니다.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만’ 남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주시는 것은 우리가 회개를 통해 지난날의 과거를 만회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책임을 지고 결과를 만들어 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하면 할수록 “회개했으니 됐다”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신 그리스도를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는 과거를 만회하기 위해 회개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실수와 과오 모두를 그리스도께서 담당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삶을 더 이상 우리의 과거에 묶어 두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삶은 만회하여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온전한 자로 세워졌습니다. 그 담대함으로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1. 엘리바스는 고난의 원인을 죄로 보고 회개를 요구하지만, 이는 과거를 만회하려는 회개이다.
2. 참된 회개는 과거를 만회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대신 지신 책임을 의지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3. 우리는 회개를 통해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만 남기며, 그 은혜 안에서 담대히 살아간다.

#욥기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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