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그라운드교회
글쓰기
프로필 수정
사진을 탭해서 변경
닉네임
교인 번호
컴그아침묵상

심판의 자리에 서 본 사람만이 자신이 받은 사랑을 안다

by 권목님 · 2026.4.17.
[일러스트 출처 Unsplash의 N Suma]

[본문 말씀]
에스더 7장 9,10절
9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10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본문 묵상]
에스더가 연 잔치에 한 번 더 하만과 참석한 왕은 에스더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민족이 죽게 되었다며 이 어려움으로부터 구해 달라고 말합니다. 왕은 이 일을 계획한 자가 누구냐고 물었고, 에스더는 그 일을 꾸민 자가 하만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화가 났습니다. 화를 식히기 위해 정원에 나간 사이, 하만은 에스더 앞에 엎드려 자신을 살려 달라 요청합니다. 정원에서 돌아온 왕이 이 장면을 봅니다. 왕은 하만이 에스더를 강제로 덮치려는 줄로 알아 "네가 이제는 왕후를 덮치려고까지 하느냐"라고 말하고, 이 말을 들은 다른 신하들이 하만을 끌어 내립니다. 그리고 하만은 모르드개를 달려고 한 그 나무에 달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악을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모양으로든지 악을 심판하시는 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완전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악은 반드시 심판을 받습니다. 그게 오늘 본문이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래, 하나님 앞에 악은 반드시 심판을 받아! 하만과 같은 사람들은 다 심판받아야 마땅하지"라는 마음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돌아보게 합니다. '과연 나는 하만이 받은 심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는 하만이 받은 심판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혹자는 "나는 하만과 같은 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하만과 같이 한 민족 전체를 말살하려는 계획을 꾸민 적도, 또 이를 실행하려 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중심에 있는 심지까지 없다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형편에서 하만이 모르드개를 미워했던 것과 같이 힘을 다해 미워하고 분노를 그치지 못했던 경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불은 작은 불이든 큰 불이든 그 속성은 매한가지입니다. 태울 수 있는 재료가 더 주어지느냐 덜 주어지느냐의 차이지 불의 속성은 똑같습니다. 우리의 죄성도 동일합니다. 하만에게는 제국의 서열 2인자라는 자리에서 태울 수 있는 재료가 많았습니다. 그는 얼마든지 큰 불을 낼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우리도 우리의 인생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나 미움들을 볼 때, 태울 수 있는 재료가 적어서 그렇지 불은 불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즉 하만이 나무에 달린 그 심판의 자리는 비단 하만만이 아니라 우리도 설 수밖에 없는 자리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복음은 바로 이 자리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심판의 자리가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자는 어쩌면 복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모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자리를 마주하지 않고서는 우리 인생에는 그 어떤 소식도 복음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는 복음을 만났습니까? 그 심판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들린 그 아름다운 소식 하나를 만났습니까? 그 이야기 앞에서 더 이상 내 삶은 나의 것이 아님을 고백한 경험이 있습니까? 여러분, 우리 중 그 누구도 내가 받아야 할 심판의 자리를 마주하지 않고서는 복음이 왜 복음인지를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이 심판의 자리를 정직하게 마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심판 앞에 섰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를 대신해 심판받으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 인생의 복음입니다. 우리의 삶에 그분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 내가 선 심판의 자리가 크게 보일수록 우리를 대신해 심판의 자리에 서신 그리스도의 사랑은 더 크게 보입니다.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전부입니다. 사랑합니다.

#에스더 7장
이전 글구원, 좋지 않은 일들까지도 우리를 존귀하게 한다
다음 글우리를 향한 새로운 법이 더 크다
마음을 나눠요
교인 번호를 입력하면 댓글·좋아요에 참여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