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침 거기에 불량배 하나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세바인데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이었더라 그가 나팔을 불며 이르되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하매
2이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 따르기를 그치고 올라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따르나 유다 사람들은 그들의 왕과 합하여 요단에서 예루살렘까지 따르니라
[묵상]
세줄요약
압살롬의 반역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세바의 반역이 일어나 다윗은 억울한 상황에 놓입니다.
신앙은 어려움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는 것으로, 기적과 신비만으로는 건강한 신앙이 자랄 수 없습니다.
현실에 뿌리내린 신앙은 이웃과 공감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세우고, 그리스도와 함께 열매를 맺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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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의 반역이 마무리되나 싶을 때, 다윗에게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세바의 반역입니다. 세바는 다윗을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사이에 힘을 겨루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의 마음을 선동해 반역을 일으킵니다. 다윗의 입장에서는 억울합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마음이나 유다에 대한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도 억울했을 것입니다. 압살롬의 반역을 나름 잘 지나갔는데, 다시금 세바의 반역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신앙의 여정을 걷다 보면 어려움이 계속해서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날을 정해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움이 극복되지 않기도 합니다. 마치 다윗과 같이 말입니다. 혹자는 다윗이 죄가 많기 때문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만약 그게 본질적인 이유였다면 다윗은 이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었어야 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입니다. 후대의 왕들도 다윗을 기준해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다윗에게 일어난 어려움들의 원인을 너무 쉽게 다윗에게만 돌리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존재합니다.
몇 해 전에 소천한 유진 피터슨은 다윗의 삶을 두고 <현실에 뿌리 내린 신앙>이란 말을 합니다. 신앙은 구름 위에서 현실 없이 사는 게 아니라, 현실을 마주하며 살아내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다윗의 삶에 반복되는 어려움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압살롬을 잘 견뎠는데, 이어 세바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신앙은 이 일들을 통해 현실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점차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울창하고 푸른 나무와 같이 성장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신앙은 이렇게 현실을 살아내며 자라나고 열매 맺는 것입니다. 온유, 인내, 겸손과 같은 열매는 현실이 없이는 절대로 맺어질 수 없는 것들입니다. 현실이 없이 구름 위에 사는 신앙에는 오직 ‘기적’, ‘신비’만 있습니다. 기적과 신비가 나쁜 게 아니라, 기적과 신비만으로는 우리의 신앙이 절대로 건강할 수 없음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현실을 살 때, 우리와 함께하는 이웃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습니다.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우리가 하나님의 구체적인 손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랑하는 컴그가 현실에 뿌리를 내린 신앙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만의 리그에서 사는 교회가 아니라, 이 지역 사회와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공존할 수 있는 교회 공동체가 되길 기도합니다.
현실에 뿌리를 내릴 때, 우리는 자라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라나게 하시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우리의 오늘, 그 현실입니다.
우리를 위해 이 현실 가운데 먼저 뿌리를 내리신 그리스도와 함께,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열매를 맺는 저와 여러분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사랑 안에 이 현실을 살겠습니다. 그렇게 뿌리를 내리며 우리의 삶을 살고 자라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