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묵상]
거룩을 이해할 때,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먼저는 ‘신분’으로서의 거룩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자신의 것으로 구별하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를 신분으로서의 거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삶’으로서의 거룩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거룩할지어다’라며, 하나님께서 거룩한 삶을 명령하고 계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는 자신의 백성을 자신의 것으로 구별하심으로 거룩하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에게 ‘거룩하게 살라’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살라고 말씀하시는 명령은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명예입니다. 왜냐하면, 먼저 거룩한 신분에 세우신 다음에 하시는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명령이 신분을 위한 조건이었다면 이는 무거운 짐이었을 것입니다. “거룩해져라, 그럴 때에 비로소 너는 거룩해질 것이다”와 “너는 거룩한 사람이니, 거룩한 삶을 살아라”는 천지차이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삶을 요구하시는 이유는 그만큼 그 삶에 합당한 신분이 우리의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명령이 우리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사는 일에 매번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삶을 볼 때마다 부족한 자기 자신을 봅니다.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제사를 통해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자신들의 신분을 확인하며 요구되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요구하십니다. 이 요구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자녀라는 신분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녀됨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요구는 이스라엘에게 요구된 것과 마찬가지로 주어진 ‘신분’의 명예를 따르는 요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나의 자녀답게 살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부담스러운 명령이 아니라 우리를 더욱 우리답게 하는 요구입니다. 우리는 이 요구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다시금 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이 명예로운 길을 함께 걷는 이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거룩한 삶을 요구하십니다. 거룩한 자에게 거룩한 삶이란 굉장한 명예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거룩한 자로 만드셨습니다. 더불어 그분은 우리를 거룩하게 살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끝까지 우리와 함께하심으로서 말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사랑을 따라 오늘도 한걸음 발을 뗍니다. 우리의 삶이 오늘도 거룩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