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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컴그아침묵상

시편, 고난 중에 있는 우리를 더 가까이하신다

by 권목님 · 2026.9.22.
[사진 출처 Unsplash의 Steven Erixon]

[본문 말씀]
시편 34편 1-22절
1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
2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들이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3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의 이름을 높이세
4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5그들이 주를 앙망하고 광채를 내었으니 그들의 얼굴은 부끄럽지 아니하리로다
6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7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8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9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10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11너희 자녀들아 와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
12생명을 사모하고 연수를 사랑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
13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거짓말에서 금할지어다
14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
15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16여호와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를 향하사 그들의 자취를 땅에서 끊으려 하시는도다
17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18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19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20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21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라 의인을 미워하는 자는 벌을 받으리로다
22여호와께서 그의 종들의 영혼을 속량하시나니 그에게 피하는 자는 다 벌을 받지 아니하리로다

[본문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34편에는 제목이 있습니다. 그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 다윗은 사울을 피해 블레셋 가드로 도망친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가드는 골리앗의 고향입니다. 골리앗을 죽인 다윗이 가드로 도망쳐 피했을 때 당연히 가드의 왕과 그 신하들은 다윗을 의심했습니다. 그 의심이 더 커지는 순간 다윗은 큰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하여 다윗은 미친 척을 합니다. "나는 골리앗을 이겼던 그때의 그 다윗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 줘 그들로 하여금 안심하게 만든 것입니다.

사울에게 도망쳐 나와, 가드에서는 미친 척까지 해야 했던 다윗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아무리 몰라도 그의 마음은 분명 연민으로 가득 차 있어야 했을 것입니다. "내 인생, 이게 뭔가. 하나님께서는 분명 나를 왕으로 삼으셨다고 하지 않으셨는가?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도망 다니며 미친 척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오늘 시편 34편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1절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 제 개인적으로 다윗이 고백하는 1절은 가드 왕 앞에서 미친 척을 한 것보다 더 미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다윗의 이 고백은 다윗이 처한 상황을 생각해 볼 때 결코 쉬운 고백이 아닙니다. 시편을 보면 시인은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께 탄식을 올려드리기도 하는데, 사실 34편도 배경을 보자면 탄식을 올려드려야 더 어울리는 것만 같습니다.

다윗이 이렇게 우리의 일반과 달리 자신의 어려움 중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나님을 송축하라'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다윗이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편 34편에는 계속해서 '건지다'(4, 6, 17, 19절)와 '구원'(6, 18절)이 반복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건지셨고, 다윗은 그 구원을 찬양한다고 고백하는 게 시편 34편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다윗은 자신이 경험한 구원을 18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18절은 다윗이 경험한 구원에 대해 말해 줍니다. 다윗이 경험한 구원은 자신의 고난보다 더 자신을 가까이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즉, 다윗은 자신의 고난보다 더 자신을 당신의 곁으로 더 가까이하시는 하나님을 크게 경험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겪는 고난을 하나님보다 더 크게 봅니다. 그래서 우리의 상한 마음이 더 크지, 그 마음이 상한 자를 자신에게 더 가까이하시는 하나님을 놓칩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상한 마음보다 더 자신을 당신의 곁으로 가까이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또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고난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자신의 고난보다 자신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더 크다는 걸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신약을 보면 바울 역시도 다윗과 동일하게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 1:5) 고난이 넘쳤는가? 그리스도의 위로는 더 넘치고도 남는다! 이게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며, 시편 34편 다윗의 고백과도 맞닿아 있는 고백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의 고난보다 더 큰 게 바로 하나님의 가까이하심입니다. 그분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고난 속에 우리를 자신의 곁으로 더 가까이 품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 어느 부모가 자녀의 아픔을 보고 밀어낼 수 있겠습니까. 어느 때보다도 자신의 곁으로 가까이 끌어안는 게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그게 바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우리가 삶을 살 때, 고난을 겪는 순간 하나님이 가장 멀리 계신 것 같지만 사실 그보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멀게 하는 건 바로 '죄'입니다. 고난은 그분의 부재를 잠시 느끼게 할 수 있지만 죄는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되어야 할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죄로 인해 가장 멀리 있는 우리를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으로 끌어안으셨습니다.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 주심으로써 말입니다. 자신의 가장 가까운 아들을 가장 멀리 보내심으로, 가장 멀리 있는 우리를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거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께로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누구든, 하나님께서 자신과 가장 가까이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결코 밀려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고난도 그분의 가까이하심을 끊을 수 없으며 우리의 어떠한 죄도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밀어낼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상한 마음을 언제나 자신 곁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시편 3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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