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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컴그아침묵상

시편,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by 권목님 · 2026.8.14.
[사진 출처 Unsplash의 micheile henderson]

[본문 말씀]
시편 13편 1-6절
1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5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본문 묵상]
시편을 읽다 보면 참 현실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시인은 꾸밈없이 하나님을 향해 따지고 질문하며 요청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 13편도 그렇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향해 "어느 때까지입니까? 나를 잊으신 것입니까? 당신의 얼굴을 보여 달라"며 따지고 질문하고 요청합니다.

시인의 현실은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상황은 다를지라도 우리도 시인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향해 따지고 싶은 현실을 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최근에 어떤 현실을 지나셨습니까? 또는 어떤 현실을 사는 과정 중에 있습니까? 물론 그 현실에 대해 아무런 질문이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와 반대로 시인과 같이 '이게 뭔가'라고 하나님께 따지거나 질문을 던지고 싶지는 않습니까? 이렇게 시인이 하나님을 향해 따져 묻는 현실은 시인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앞에서 기독교 신앙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요술 방망이를 가진 것처럼 모든 게 일사천리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 앞에 '과연 기독교 신앙은 무엇을 말하는가'라고 말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이런 점에서 굉장히 독특합니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속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찾아 들어오셨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현실이 왜 이렇습니까? 당장 바꾸어 주십시오!"라는 우리의 질문에 직접 찾아 들어오시는 것으로 답하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마주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십자가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향해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님의 외침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현실 속에서 외치는 그 외침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분도 우리처럼 마치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현실을 마주하신 것입니다. 물론 분명한 차이는 존재합니다. 우리와 달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정말 거절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말이지요.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시인의 이 노래의 진짜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대신해 하나님께로부터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거절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탄식은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들에게는 현실로 인한 탄식보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사랑이 더 큽니다. 하여 우리도 시인과 같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시편 13:5,6)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들에게 허락된 이 아름다운 고백을 따라 우리의 현실을 우리답게 살아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1. 시편 13편의 시인은 하나님을 향해 "어느 때까지입니까?"라고 따지고 질문하며 요청하는 현실적인 신앙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2. 본문은 기독교 신앙이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속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찾아 들어오셨다고 말하며, 그 답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설명합니다.
3.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해 거절을 받으셨기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들에게는 현실의 탄식보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사랑이 더 크다고 고백합니다.

#시편 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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