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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그아침묵상

우리 시대의 리더는 누구인가?

by 권목님 · 2026.3.24.
[사진출처 Unsplash의 Jehyun Sung]

[본문 말씀]
느헤미야 5장 17,18절
17또 내 상에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백오십 명이 있고 그 외에도 우리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 중에서 우리에게 나아온 자들이 있었는데 18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한 마리와 살진 양 여섯 마리를 준비하며 닭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이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었더라

[본문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느헤미야 5장에는 백성들의 원망이 등장합니다. 내부적인 위기는 항상 원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원망할 만한 일이 있기 때문에 원망을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원망의 근원에는 우리 마음의 문제가 큽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 머물 때 그들이 처음 받았던 만나와 메추라기는 ‘감사’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그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는 더 이상 감사가 아닌 ‘원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처럼 원망의 이유는 상황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원망은 반드시 공동체의 위기로 연결됩니다.

하여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원망에 화를 냅니다. 그 원망이 과연 옳은 것이냐는 것이지요. 그런데 듣던 중 그 원망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 원망의 이유는 바로 리더 그룹들이 받는 높은 이자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형제들에게 높은 이자를 받아 자신의 권리를 챙겼습니다. 이를 알게 된 느헤미야는 그들을 불러 꾸짖고 이를 멈추게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리더 그룹들을 소집해 일반적으로 받는 그 이자까지 그치자고 말합니다. 이 제안 안에는 느헤미야 자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17, 18절을 보시면 자신의 식탁에서 함께 밥을 먹는 150명의 사람들을 위해 식사를 차렸다고 말하는데, 마지막에는 자신이 총독의 녹을 받지 않았다고 말함으로써 이 일이 희생과 헌신에 의한 일이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장기려 박사님’이란 유명한 의사 한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실력으로나 인품으로나 모두에게 인정을 받는 분이었는데, 모두가 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시초를 세운 분입니다. 장기려 박사님은 이산가족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분이었기에 모두가 가장 앞선 순서로 이산가족 대상자로 선정해 주자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장기려 박사님은 이를 고사합니다. 순서를 따르겠다고 말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분량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려 박사님을 볼 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희생과 헌신이 없이는 절대로 그 시대의 리더로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를 향해 ‘희생과 헌신을 보이는 리더로 살자’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리더가 되시는 한 분을 함께 떠올려 보고 싶습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보이신 희생과 헌신입니다. 그 희생과 헌신은 자신의 일부를 주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부를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희생과 헌신은 우리를 세우셨습니다. 그분은 그분이 주장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우리를 위해 내려놓으셨습니다. 그렇게까지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마치 장기려 박사님이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고, 느헤미야가 희생하고 헌신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의 희생과 헌신도 공동체에 감동을 주고 새롭게 하며 질서를 세우는데, 하물며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보이신 그 희생과 헌신은 어떠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사랑하는 커먼그라운드교회 여러분, 우리 함께 우리의 리더가 되시는 그리스도 안에 거합시다. 그분만이 우리의 참된 리더가 되십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보이신 리더십 안에 우리의 삶이 펼쳐집니다. 더 나아가 여러분, 우리도 우리의 각자의 영역 안에서 리더로서 그 모든 일을 감당합시다. 내 권리를 내가 주장하지 못하는 것을 바보라 하는 시대이지만,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다. 그 권리보다 더 우리가 우리의 리더에게 받은 은혜가 큽니다. 우리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가 받게 될 보상은 사람들의 인정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를 위해 보이신 더 큰 희생과 헌신입니다. 그리스도만을 우리의 상급으로 여기며, 보상에 매이지 않을 수 있는 우리가 이 시대에 하나님이 세우신 리더입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1. 원망은 마음에서 시작되며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위기로 이어진다.
2. 느헤미야는 불의한 이자를 멈추게 하고 자신의 권리까지 내려놓으며 공동체를 세웠다.
3. 이러한 모습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그리스도를 보여주며, 그분이 우리의 참된 리더로서 행하신 일을 주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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