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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부활절 나눔, 사랑함을 포장한 뒤 단체사진. [사진 권경욱]

부활의 기쁨을 우리 동네와 함께!

우리교회는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따라 절기의 모든 헌금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데에 사용합니다. 이번 부활절을 맞아 이 헌금을 어디에 사용할까 고민하던 중, 우리교회 이웃들이 생각났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자녀를 돌보는 가정이었습니다. 이 가정 중에는 한부모 가정도 있고,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웃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동네에 위치한 자곡동주민센터(세곡동주민센터 분소)를 찾았습니다. 복지 관련 담당 직원분에게 방문 목적을 설명하니, 이내 담당자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김유재 복지사 선생님입니다.

복지사 선생님께 교회의 취지를 설명드린 후, 8가정을 추천받았습니다. 이 가정 중 5가정은 자녀를 돌보며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고, 다른 3가정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 가정이었습니다. 이렇게 8가정을 추천받고, 우리 동네에 있는 ‘홍마트’에 방문했습니다. 홍마트는 우리 동네에 있는 마트입니다. 우리교회가 동네 마트를 이용하는 이유는 동네 상권이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관련 글_동네 마트에서 구제 용품을 구입하는 이유). 이전에 방문해 본 적이 있는지라 빠르게 생필품 6종과 식료품 9종을 선정해 사랑함에 담았습니다.

부활절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친 성도님들이 준비된 생필품과 식료품을 챙겨 사랑함에 담습니다. 이전에 해 본 솜씨라 손이 빠르고 잽쌉니다. 목사가 없이도 이렇게 잘하다니, ‘사랑함 포장에는 모두가 베테랑이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부활절 나눔을 위해 동서분주한 컴그의 성도들 [사진 권경욱]

모두가 한마음으로 사랑함을 포장하는 모습을 보며, 부활절이 비단 우리만의 기쁨이 아니라 이 사랑함을 받는 우리 이웃과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는 생각이 들어 행복했습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8가정이지만, 이후에는 더 많은 가정에게 이 기쁨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2일, 화요일. 부활절 사랑함을 전달하기로 한 날입니다. 우리교회 ‘이선빈 청년’이 함께해 주었습니다. 오늘따라 선빈 형제의 잘생김이 더 빛나 보였습니다. 부활절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웃들에게 전달할 사랑함을 보고 기뻐하는 이선빈 형제 [사진 권경욱]

김유재 복지사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주소를 따라 한 집씩 전달을 했습니다. 이전 부활절에도 사랑함을 전달했었는데, 이번만큼 우리 동네를 구석구석 다녀본 적은 처음입니다. 처음 가보는 동네도 있었는데, 우리교회가 위치한 ‘우리 동네’를 더 알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함께한 이선빈 형제도 “교회 옆에 이런 동네가 있었느냐”며 우리 이웃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교회의 사랑함을 받은 어르신 한 분은, 우리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손을 잡고서는 “차라도 한 잔 하고 가라” 하십니다. 어르신 집에 들어가 함께 차를 마시고, 그 어르신을 위해 기도하고 나왔습니다. 우리에게 “교회가 이런 좋은 일도 하느냐”며 기뻐하고 고마워하시던 그 표정이 마음에 깊은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이웃들에게 사랑함을 전달하는 이선빈 형제 [사진 권경욱]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매번의 절기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행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의 이웃과 함께 웃고 함께 기뻐하는 일입니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저는 이러한 나눔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우리 동네에 손을 내미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부활절 나눔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자신의 손을 건네셨습니다. 분명 이 손길을 통해 각 가정이 힘을 얻고, 누군가가 위로를 얻는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부활절 나눔을 위해 여러분이 드린 부활절기헌금에서 1,019,010원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하신 일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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