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2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3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4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5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6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엘리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네 가지 기적이 나옵니다. 과부의 기름이 모든 그릇에 채워지는 기적, 수넴 여인의 아들이 다시 살아난 기적, 독을 없앤 기적, 그리고 보리떡으로 100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기적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적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적은 단순히 놀라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기 위해 주어진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살펴야 할 것도, 결국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가 하는 점입니다.
오늘 본문은 구조적으로 수미상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작과 끝의 기적이 같은 주제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가난함이 부요함으로 역전되었다’는 것입니다. 한 그릇의 기름이 모든 그릇을 채웠고, 적은 보리떡으로 100명이 먹고도 남았습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이 우리의 부요함으로 증명받는 분이 아니라, 자신의 부요하심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간증을 보면, 결국은 ‘나는 이렇게 해서 잘 되었다’라는 내용이 중심이 될 때가 많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자기 삶의 성취가 드러나곤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반대입니다. 본문 속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름이나 보리떡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여전히 보잘것없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자랑할 것은 하나님 자신뿐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 여정은 우리의 풍성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풍성하심을 배워가는 길입니다. 바울이 고백했듯이 “그는 내가 약할 때 강함”이십니다. 예수님은 내가 약할 때 단순히 나를 강하게 해주시는 분이 아니라, 나의 강함 자체가 되시는 분입니다. 즉, 예수님은 내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분이 아니라, 내 삶의 중심이 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강함 되십니다. 그분이 우리의 부요함이며 풍성함이십니다. 우리가 강해져서 하나님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강함 되심으로 그분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의 강함 되심을 기억하며, 그분 안에서 담대히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