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2월 20일
[본문말씀]
출애굽기 4장 10-12절
10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묵상]
평가에 자유로운 사람. 근래 재미있게 보았던 프로그램 중 ‘싱어게인’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앨범을 발매했음에도 무명인 가수들에게 다시 한 번 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과정은 ‘평가’입니다. 끊임없는 평가를 통해 수많은 참가자 중 마지막 열 명은 그간 자신을 부르던 ‘숫자’를 떼고 비로소 자신의 ‘이름’으로 알리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서 ‘평가’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평가하며 살고 있고, 평가 받으며 삽니다. 그리고 이 평가는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근간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모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이집트로 보내 이스라엘을 구원하겠다 하시자, 자신에 대한 ‘평가’를 늘어 놓습니다. ‘말을 잘하지 못하며,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하다’라고 말입니다.
모세와 같이,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과대 평가’와 ‘과소 평가’. 두 가지 모두 누군가와 비교해 나를 평가한 결과입니다. 누군가보다 더 나은 나를 볼 때는 나 자신을 과대하게 평가 합니다. 반대로 더 낫지 못한 나를 볼 때는 과소 평가합니다. 전자는 우월감으로 후자는 열등감으로 나타나지요.
하나님의 부르심에, 자신을 과소 평가하며 열등감으로 응답하는 모세를 향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세야, 너는 너에게 너무 집중하고 있구나, 그러나 지금 너와 함께하겠다고 하는 내가 누구인지 안다면 너는 나에게 집중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을 조금 더 풀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세야, 너는 지금 너가 너 자신에게 내린 평가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구나. 그러나 너가 만약 내가 누구인지 안다면, 너는 내가 너에게 내린 평가 안에서 안식하게 될거야”라고 말이지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내린 평가와 달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평가는 우리의 ‘능력’을 따른 평가가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의 능력이 아닌, 자신의 능력 안에서 우리를 평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그 모든 일들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씀하시며, 우리가 어떠한 존재인지 평가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평가 안에 머물 때 비로소 우리 자신에 대한 평가를 멈출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 안에 머물 때, 우리 자신의 능력을 따라 평가하는 그 평가를 멈출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가 받아야할 좋지 못한 평가를 모두 받으셨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우리 자신을 볼 때, 우리가 받아야할 평가로 우리 자신을 보지 않습니다. 그분이 우리를 대신해 받으신 평가(정죄)와, 그분이 우리를 위해 이루신 평가(의로움)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봅니다. 우리가 말을 좀 못해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입과 혀가 뻣뻣하고 둔해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평가는 거기로부터가 아니라, 그리스도께로부터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평가 안에서 당신의 사랑을 마음껏 누리는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당신을 마음껏 사랑하길 원합니다. 예수님 안에서요. 오직 홀로 영광을 받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