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4월 25일
[본문말씀]
사무엘상 19장 1-7절
1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의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라 말하였더니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심히 좋아하므로
2 그가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 사울이 너를 죽이기를 꾀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아침에 조심하여 은밀한 곳에 숨어 있으라
3 내가 나가서 네가 있는 들에서 내 아버지 곁에 서서 네 일을 내 아버지와 말하다가 무엇을 보면 네게 알려 주리라 하고
4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칭찬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신하 다윗에게 범죄하지 마옵소서 그는 왕께 득죄하지 아니하였고 그가 왕께 행한 일은 심히 선함이니이다
5 그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을 죽였고 여호와께서는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큰 구원을 이루셨으므로 왕이 이를 보고 기뻐하셨거늘 어찌 까닭 없이 다윗을 죽여 무죄한 피를 흘려 범죄하려 하시나이까
6 사울이 요나단의 말을 듣고 맹세하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거니와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7 요나단이 다윗을 불러 그 모든 일을 그에게 알리고 요나단이 그를 사울에게로 인도하니 그가 사울 앞에 전과 같이 있었더라
[묵상]
사울의 질투와 하나님의 자리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다윗에 대한 사울의 질투가 어떤 열매를 맺는지에 대해 말해줍니다. 본문 1절을 보면, 사울은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 그리고 그의 신하들에게 다윗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다윗에 대한 질투가 사울로 하여금 이런 명령을 하게 한 것이지요. 다윗을 향한 질투가 미움이 되었고, 그 미움은 증오를, 더 나아가 살인까지 마음먹게 된 것입니다.
인정에 대한 갈망이 부른 질투
우리가 아는 것처럼 다윗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스라엘 백성은 사울을 높였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인정을 받는 자리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이후, 사람들의 인정이 다윗에게로 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받아야 할 환호와 갈채가 다윗에게 가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게 되는데, 그게 바로 질투였습니다.
질투의 본질은 하나님 자리에 앉으려는 마음
질투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했던 마음의 동력입니다. 질투란 무엇입니까? 일반적으로는 내가 받아 왔던 인정을 다른 이가 더 받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질투란 내가 하나님 자리에 앉겠다는 선언입니다. 사울로 치자면, “내가 하나님으로서 만만의 자리에 앉아야 하는데, 어디 다윗이 내 자리에 앉으려 하느냐”는 것입니다. 질투는 미움이 되고, 미움은 증오로, 깊어진 증오는 결국 살인의 열매를 맺습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 오늘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씀
십계명을 보면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나옵니다. 이 계명은 오늘을 사는 우리와는 크게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살면서 살인을 저지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계명은 그냥 읽고 지나갈 수 없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생각해보면, 우리는 비록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을지라도, 그 동기는 우리 안에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질투, 미움, 증오 말입니다.
가인과 아벨, 하나님 자리에 앉은 자의 비극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의 핵심은 하나님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난 후, 죄의 특성을 보여주는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입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질투였습니다. 아벨의 제사는 받아들여졌고, 자신의 제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벨보다 못한 게 뭐야? 아벨이 나보다 잘났다는 거야?”라는 마음입니다.
죄는 하나님 자리에 앉게 만듭니다. 자신을 하나님이라 여기게 합니다. 그 자리에서 자신을 내려오게 하는 모든 것을 질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질투가 씨앗이 되어 일어나는 일이 바로 ‘살인’입니다.
하나님 자리에서 내려오신 예수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내가 앉은 하나님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질투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도리어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자리에서 내려와 우리와 같이 되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손수 내려오셨습니다. 모두가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거부할 때, 그분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내려오지 않아도 될 유일한 분이 도리어 그 자리에서 내려와 우리를 향해 질투가 아닌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그것이 곧 우리가 받은 구원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질투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의 자리, 그리스도의 자리
그러므로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이제 그만 하나님 자리에서 내려와 이웃을 향한 질투를 내려놓고, 우리의 자리로 내려오신 그리스도와 함께 신앙의 여정을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자리에 나 홀로 설 때는 질투와 미움뿐이지만, 그 자리에서 내려와 그리스도와 함께할 때 우리의 삶에서 경험하게 될 것은 사랑과 평안과 은혜입니다. 함께 이 일들을 삶에서 누립시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질투가 아닌 당신의 사랑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