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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Vaishakh pillai]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컴그아침묵상] 1월 19일 

[본문말씀]

사도행전 7장 51-60절

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52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53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54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55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57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묵상]

사도행전 7장은 스데반의 설교 한편이 그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데반은 구약의 아브라함부터 시작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보이신 신실함에 대해 설교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이러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그들의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성령을 거스르는 것으로 하나님께 응답합니다. 

스데반은 51절과 52절에서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너희 조상들과 다르지 않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까지 죽였다”고 그들의 죄를 고발합니다. 

이전 베드로의 설교와는 달리 그들은 마음에 찔림을 받았음에도 도리어 스데반을 향해 이를 갈았고, 끝내 스데반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쳐 죽입니다. 그들이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보내신 의인이요, 메시아라 하니 용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스데반을 돌로 치는 그때에 스데반에게서 믿을 수 없는 기도가 나옵니다.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자신을 죽이려 돌을 들고, 실제로 자신이 돌에 맞아 죽는 상황에서 “주여! 이들의 죄를 보응하옵소서”가 아니라, 그와 반대인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는 기도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본문을 묵상하며 어쩌면 이렇게 스데반이 기도할 수 있는 이유는, 스데반 자신이예수님에 대해 가졌을 이전의 태도가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데반의 설교는 단순히 그들을 정죄하고 판단해 찌르기 위한 설교가 아니라, 예수님에 대해 그렇게 밖에 살지 못한 자신에게 그럼에도 여전히 신실하게 대하신 그분에게, 그분에게 돌아가자고 동족에게 설교했던 것입니다. 

그 설교를 듣고, 도리어 더 마음이 굳은 유대인들은 스데반을 향해 돌을 들고, 그 돌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스데반은 그들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러한 자신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대해주신 하나님 우편에 서신 예수님을 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스데반의 기도는 그들의 형편에 서서 그들을 위해 예수님께 기도한 것입니다.

이러한 스데반의 기도는 예수님을 통할 때 더욱 선명해집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자들을 보며 성부 하나님께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기도는 단순히 자신과 그들을 나누어 기도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형편에 서서 하나님께 기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완전한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완전한 사람이 되어 죄인의 형편에 세워지신 것이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십자가에 달려, 죄인인 우리의 형편에 서서 우리를 위해 성부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형편에서 우리를 위해 완전한 중보자로 성부 하나님께 기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항상 우리의 편에 서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며 하나님께 용납된 자로 살게 하시는 유일한 구원자이십니다. 그분 안에서 우리도 한때 죄인의 형편에 머물렀던 그때를 기억하며 아직 그곳에 머물러 있는 우리들의 형제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스데반처럼 말이죠.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무엇이기에 이렇게까지 우리의 편을 들어주십니까. 우리의 형편에 세워지신 것도 벅찬 일인데, 우리의 형편에서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말라 기도하심으로 우리를 정결하게 하심에 감사만 올려드립니다. 

아버지, 우리의 형편에 세워지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 안에서 우리도 우리의 이웃,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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