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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Mael BALLAND]

안목과 식견

[컴그아침묵상] 1월 20일 

[본문말씀]

사도행전 8장 1-3절
1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2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
3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묵상]

오늘 본문에는 우리가 하는 유명한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바울입니다. 바울의 또 다른 이름은 사울인데, 오늘 본문에서는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그의 등장은 굉장히 강렬합니다. 우리가 아는 바울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그의 처음 모습은 교회를 박해하고, 잔멸하며 남녀를 불문하고 예수를 믿는다 하면 끌어가다 감옥에 넘겨주는 모습입니다. 본문에서 사용된 박해라는 헬라어 단어는 ‘죽이기 위해 체계적으로 추적하는 것’을 의미하고 잔멸이란 헬라어 단어는 ‘완전히 폐허가 되게 하다’를 의미합니다. 바울이 교회를 박해하고 잔멸했다는 내용이 얼마나 강렬한 장면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이러한 박해와 잔멸 사이로 사도들을 제외 한 예루살렘 교회는 모든 땅으로 흩어졌다고 말하는데, 이는 박해와 잔멸에 집중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주위를 환기시키는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땅으로 흩어진다는 말은 이미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도행전 처음 시간에 함께 본 것과 같이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는 본문을 통해 바울이 교회를 박해하고 잔멸한다는 이 끔찍한 고통 사이로 흔들리지 않는 시야를 제공하는데, “교회가 당하는 박해와 잔멸이 전부가 아니라 이는 이전에 우리가 들은 말씀대로 흩어지는 것”이라는 진술입니다.   

실제로 사도행전 8장은 스데반과 함께 세워진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복음 전도를 하는 내용들이 등장하는데, 흩어진 신자들이 예루살렘 뿐만 아니라 사마리아까지 흩어져 복음을 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누가가 박해와 잔멸에 멈추지 않고 모든 땅으로 흩어졌다고 말하는 데에는 의도가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신앙은 이렇게 우리 삶에 펼쳐진 이야기에 대한 안목과 식견을 갖고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조금 과할 수 있으나, “예루살렘 선교 파송 대회”라고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를 받고 잔멸 당했다”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누가는 그렇게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가는 박해와 잔멸을 해석할 안목과 식견이 있었고, 이를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우리들에게 펼쳐진 이야기를 해석할 수 있는 안목과 식견이 있습니까? 혹시 박해와 잔멸만 우리 인생에 가득하다 여기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 삶에도 누가의 해석과 같이, 박해와 잔멸이 아닌 ‘흩어졌다’는 해석들이 생기길 기도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교회는 이 시대를 향해 이러한 안목과 식견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이 시대를 보는 눈이 세상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가슴이 아픕니다. 이 아픈 가슴 속에 다시금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안목과 식견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옵소서. 마음 한편에 박해와 잔멸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면, 다시금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이미 시작된 그 새로운 창조의 시야를 가지고 우리와 이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과 식견을 주시기를 바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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