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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Agnieszka Boeske]

의무는 명예다

[컴그아침묵상] 4월 3일 

[본문말씀]

출애굽기 20장 1-3절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묵상]

의무. 우리 시대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의무 중 하나로, ‘병역’ 의무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대를 가야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병역 의무는 ‘강제적’이란 생각이 들고, 이 때문에 ‘의무’는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해야할 일로 다가옵니다. 

성경에서도 의무가 등장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애굽으로부터 건져낸 이스라엘에게 주신 ‘열 가지 말씀들’입니다. 아마도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십계명에 대해 ‘강제력을 띈 짐’과 같이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십계명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는데, 어찌 되었든 십계명에 대한 인상이 굉장히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게 공통점일 것입니다. 

십계명은 무거운 짐과 같이 느껴집니다. 좋은 말인 것은 알겠는데,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십계명은 도리어 우리의 자유를 보장하는 말씀입니다. 십계명이 어떻게 ‘자유’를 보장하는 말씀인지 한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결혼식을 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한 가지는 바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서약하는 것입니다. 모두 앞에서 서로와 서로가 사랑할 것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이 약속에는 남편으로서의 ‘의무’와 아내로서의 ‘의무’가 포함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 의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게 서약의 핵심입니다. 신랑과 신부 그리고 하객 모두가 그 ‘의무’를 고백하는 시간을 보며 박수를 치고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신랑과 신부가 서로에게 주어진 의무를 고백할 때, 아름답다 말하는 이유는 신랑으로서의 의무와 신부로서의 의무가 서로를 ‘자유’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신부를 사랑할 수 있는 신랑은 그 의무를 고백하는 신랑뿐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사랑해서는 ‘불륜’입니다. 때문에 그 신랑에게 의무는, 신랑으로서 신부를 사랑할 수 있는 신랑만의 특권이자 자유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십계명은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 사이에 주어진 ‘의무’입니다. 이 의무는 ‘하지 말아야 할 것’과 같은 제약이 아니라, 도리어 애굽으로부터 건짐을 받은 자들로서 해야할 ‘자유’를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으로부터 건짐을 받았습니다. 이제 그들은 애굽에서 노예로 살 의무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애굽에서 건짐을 받은 ‘자유민’으로 살아갈 의무가 있습니다. 이 의무는 ‘명예’이며, ‘영광’이고 또 ‘자유’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십계명을 대할 때 이를 ‘자유’로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유(1-4계명)와 이웃을 사랑하는 자유(5-10계명)가 주어졌구나!’라고 말입니다. 

의무는 아름답습니다. 신랑으로서 아내에게 평생에 주어진 의무를 다할 때, 그 관계는 아름답고 아내로서 신랑에게 그 의무를 다할 때 그 어떠한 관계보다 그 의무는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아름다움을 맛봅니다. 왜냐하면 예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모두 충족시키신 분이시며 동시에 우리가 하나님께 다하지 못한 의무를 모두 이행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의무의 아름다움과 의무의 영광과 명예를 봅니다. 그분이 우리를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의무와 우리가 하나님께 다하지 못한 의무를 모두 충족시키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의무를 짐으로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회 안에서 주어진 의무를 다하십시오. 가정에서 주어진 의무를 다하십시오. 나라의 한 국민으로 주어진 의무를 다하십시오. 그 의무가 우리를 우리답게 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깨닫게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성품이 오늘도 우리를 살립니다. 당신의 성품이 가장 찬란하게 드러난 예수를 보며 당신의 사랑을 맛봅니다. 그 사랑을 따라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에 충성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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