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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Isaac Quesada]

유아세례와 관련하여

우리교회는 이번 부활절에 유아세례를 합니다. 장로교가 아니라면 ‘유아세례’가 다소 낯설 수 있습니다. 장로교인일지라도 ‘유아세례’에 대해 낯설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여, 유아세례와 관련해 제가 일전에 정리한 내용을 이곳에 공유합니다. 짧게 정리된 글임만큼 부족할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그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참고하여 유아세례에 대한 내용이 우리 안에 정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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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세례를 언약의 개념에서 이해하는 데에는 구약의 할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개혁교회는 언약 신학의 관점에서 구약의 할례가 신약의 세례로 대체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의 할례는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맺어진 언약의 표징이었으며(창 17:7-11), 아브라함은 이삭이 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행함으로써(창 21:4) 자신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자신의 자녀에게까지도 그 언약의 대상자로 삼으셨음을 고백합니다. 스캇 맥나이트는 이러한 할례의 특징을 세례와 연결하면서 “할례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 안으로 들어가는 입교 의식인 것처럼 세례 역시 하나님과 교회가 맺은 새 언약 안으로 들어가는 의식”이라고 말하는데, 그러므로 유아세례란 할례와 같이 자녀가 이 언약 안에서 태어났으며 그 언약 안에 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아세례는 ‘하나님께서 우리(부모)와 우리 공동체(교회)에게 보여주신 그 신실함이 이 아이에게도 동일할 것’ 곧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때문에, 유아세례는 개인의 믿음 여부로 세례의 대상을 확정하는 것보다 조금 더 넓은 맥락에서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맥락은 우리의 믿음 이전에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신실함(언약)’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기 전, 하나님께서 그보다 먼저 우리를 향해 보여주신 믿음(신실함)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우리를 향해 보이신 믿음(신실함)으로 인해 그분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유아세례란 개인의 믿음으로부터 출발(시작) 한 것이 아니라, 그 시작과 출발은 하나님의 신실함(언약)에 있으며, 그 신실함에 대한 응답으로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이 아이에게도 동일하실 것’ 곧 그 언약에 대한 반응(고백)입니다. 여기서 ‘우리’란, 그 자녀의 부모와 교회 공동체를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유아세례 시, 유아의 신앙교육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답은 부모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에게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유아세례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우리들 곧 부모와 교회 공동체의 응답입니다. 

하나님 언약의 특징은 언약의 대상자가 보일 수 없는 신실함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이 보여내시기 때문에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아세례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이신 신실함 곧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의미(과거)와, 동시에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 아이에게도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신실하심 곧 은혜가 필요하다는 고백(현재)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언약을 완성하실 하나님에 대한 소망(미래)을 담아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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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세례 때, 이 아이에 대한 신앙교육에 대한 책임을 컴그 공동체에게 물을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께서 크게 “예”라고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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