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4월 30일
[본문말씀]
사무엘상 21장 12-13절
12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13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묵상]
신앙 생활, 하나님의 커리큘럼
사울로부터 도망간 다윗은 더 이상 이스라엘에 머물 수 없어 블레셋 가드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곳은 이미 다윗과의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다윗이 이긴 골리앗의 고향이 바로 블레셋 가드였기 때문입니다.
가드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다윗
다윗은 자신의 신변을 위해 가드로 넘어갑니다. 사실 가드도 안전한 곳은 아닙니다. 사람들 모두가 다윗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더군다나 다윗이 자신들의 골리앗을 쓰러뜨린 사람이니, 다윗을 곱게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가드 왕 아기스의 신하들은 왕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왕이시여,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에 대해 ‘사울이 이긴 자는 천 명이지만, 다윗이 이긴 자는 만 명이다’라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가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사람인지를 보여주고자 미친 척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수염을 따라 흐르도록 침을 흘리는 행세를 취합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고서는 가드에서 자신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신앙 생활은 골리앗만이 아니라 아기스도 포함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로 하여금 신앙 생활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우리는 흔히 신앙 생활을 생각할 때, 골리앗을 무찌르고 막히는 게 없는 것을 떠올립니다. 그럴 때 비로소 신앙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신앙 생활의 한 면만 보고 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과 같이 신앙 생활이란, 내가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도 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 생활은 내가 골리앗을 이기는 때만이 아니라, 내가 아기스 왕 앞에서 침을 흘리는 상황까지도 포함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골리앗을 이기는 상황에서도 함께하시고, 내가 한없이 초라하고 약해지는 때에도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커리큘럼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 생활을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 생활이란, ‘우리 전 존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의지’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의 모든 상황은 하나님께서 의지를 가지고 일하시는 장면입니다. 드라마를 보면 작가의 탁월함은 소위 ‘던져놓은 떡밥을 어떻게 회수하는가’를 통해 드러납니다. 장면 하나하나를 허투로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삶의 모든 순간과 장면에 의지를 가지셨기에 그냥 두시는 일이 없으십니다. 때문에 우리의 신앙 생활은 골리앗을 이겼을 때만이 아니라, 아기스 왕 앞에서 미친 척을 해야만 하는 그때에도 이어집니다. 우리의 인생의 모든 순간은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답게 만들어 가시는 그분의 커리큘럼입니다.
실패 없는 완성을 향해
그러므로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이 허투로 쓰였거나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은 그분이 목적하시는 바, 곧 하나님의 커리큘럼입니다. 이 커리큘럼의 끝에는 절대 실패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 모든 커리큘럼의 완성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 커리큘럼 안에서 완성을 향해 한 걸음을 떼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우리 인생을 인도해 가시는 교육 마스터입니다. 당신을 의지해, 우리 삶에 펼쳐진 이 과정을 담대히 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