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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의Bertrand Colombo]

열매가 보이지 않을 때

[컴그아침묵상] 7월 18일 

[본문말씀]

디도서 1장 1-4절

1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
2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3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
4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묵상]

디도서는 바울이 4차 전도 여행 때 방문한 그레데 섬을 위해 디도를 남겨 놓은 뒤, 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디도는 디모데와 같이 바울에게 있어 믿음 안에서 아들된 자였습니다(4절). 

디도가 섬기고 있는 그레데 섬은 꽤 악명(?)이 높은 곳이었습니다. 바울은 그곳에 대한 평가를 한 선지자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합니다.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이며, 짐승과 같으며 자기의 배만을 위한 게으름뱅이다”

이 평가를 세세하게 다 살필 수는 없지만, 대략 보아서도 그레데인들은 주변으로부터 악평을 받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 디도는 열매를 기대할 수 없는 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열매를 기대할 수 없고, 열매를 기대할 수 없는 그때, 바울이 디도를 향해 다시금 기억해야 할 것을 상기시키는 게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소개하며, 디도에게 두 가지를 기억하게 합니다. 먼저는 우리가 누구의 소유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며, ‘그리스도의 사도’라 말하는데, 이는 자신이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자신이 누구의 소유인지를 밝힘으로써 누리는 유익은 자신이 수고해 거둬들인 열매를 넘어 자신이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거둔 결과를 가지고 ‘내가 누구인지’를 생각하기 쉽습니다. 결과가 없으면, 내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바울과 디도에게도 이러한 유혹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전도의 열매가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디도가 있는 그레데에서의 사역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에 대한 평가를 다시금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악평이 자자한 그 동네에서 사역의 결과는 다른 곳과 비교해 볼 때 미비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과를 넘어 충성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바울이나 디도나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리스도의 소유라는 사실입니다. 내 존재의 정체성은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란 사실은 디도에게 그레데를 섬기는 일에 있어 더 큰 자유를 선사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바울은 자신을 택하신 이가 하나님이시며, 또한 택하신 자들을 위해 보내신 이도 하나님이시라 말합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바울은 그레데 섬을 섬기는 일에 있어 디도의 재능을 언급하거나, 그 탁월함에 주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곳을 섬기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셨으며,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위해 하시는 일들로 부름을 받았다는 게 사역의 동력이었던 것입니다.

어떠한 문제를 만났을 때, 우리는 우리의 재능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가 무엇인지 계산을 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을 섬기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택하신 자들을 위해 오늘도 그 현실을 섬기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이를 위해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입니다. 

그레데 섬을 섬기는 디도에게, 상황은 쉽지 않았을 테지만 그럼에도 위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그리스도께 속한 자로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한다는 위로 말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그분께 속해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삶의 장면은 그분이 그 삶을 섬기시는 데에 우리를 부르시고 동참하게 하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섬김에 동참하여 함께 섬기는 이 기쁨을 누리는 하루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섬기시는 삶의 모든 장면에 기쁨으로 동참하게 하여 주옵소서.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아버지의 긍휼과 사랑에 기대어 오늘 하루도 넉넉히 감당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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