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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Clay Banks]

십일조란 무엇인가?

[컴그아침묵상] 10월 16일 

[본문말씀]

신명기 14장 22-29절

22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23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24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너무 멀고 행로가 어려워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풍부히 주신 것을 가지고 갈 수 없거든
25 그것을 으로 바꾸어 그 을 싸 가지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서
26 네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그 으로 사되 소나 양이나 포도주나 독주 등 네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구하고 거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와 네 권속이 함께 먹고 즐거워할 것이며
27 네 성읍에 거주하는 레위인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자이니 또한 저버리지 말지니라
28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29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묵상]

십일조. 아마도 가장 많은 오해를 안고 있는 단어 중 하나가 십일조 아닐까 싶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신앙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쉽지 않다 여겨지는 게 바로 십일조입니다.

먼저 십일조란, 소득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숫자 십이란, 전체를 의미하고 일이란 대표성을 의미하는데 이를 정리하면 ‘모든 소득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는 것이 십일조인 것입니다.

보통 십일조를 생각할 때, 수학적인 개념에서 십분의 일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정확하게 소득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렸는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심심치 않게 “나는 자영업자인데, 월급을 받는 사람들과 달라서 어떻게 십일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말들을 듣기도 합니다.

정확한 십분의 일을 드려야 하는가? 라는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먼저 오늘 본문이 말하고 있는 십일조의 정신 두 가지를 살펴보면 좋겠는데요.

십일조의 정신 첫 번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23절을 보면, 십일조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항상 배우라고 말합니다. 보통 우리는 소득을 경외하기 쉽습니다. 이 소득이 우리를 지켜준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십일조를 통해 우리는 소득을 경외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소득이 우리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지켜주신다고 고백합니다. 이게 십일조의 첫 번째 정신입니다.

두 번째 정신은 공동체성입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지요. 29절을 보면 ‘분깃과 기업이 없는 레위인, 나그네, 고아와 과부’와 함께 먹고 배부르는 게 십일조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란 나 혼자 배부르는 게 아니라, 내가 관계된 모든 이들과 더불어 함께 배부르겠다는 공동체적 고백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십일조의 정신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겠다는 고백입니다. 이는 신자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삶의 고백이 됩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단순히 수학적인 공식으로서 ‘정확한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렸는지 아닌지’를 따지기 전에, 내 소득을 나는 이러한 정신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돈을 사랑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때문에 우리를 보고 “너의 소득의 정확한 십분의 일을 했느냐”를 캐묻기 위해 십일조를 말씀하시는 게 아닙니다. 만약 이렇게 하나님을 오해 해 십일조를 하는 분이 있다면 그는 분명 “나는 할 도리를 다했어요. 나머지 십분의 구는 내 마음대로 쓸 테니 상관하지 마세요”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을 책임지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고백을 따라 십일조를 드리는 것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십의 이를 드릴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십의 영점오(0.5)를 드릴 수도 있으며 어떤 이는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 없는 형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십일조의 정신이 우리에게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걷는 신앙의 여정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책임지시는 분이심을 고백하며 동시에 더불어 우리는 홀로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와 함께하는 이웃들과 더불어 하나님 앞에 존재한다는 공동체성을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십일조가 부담스러운 이야기가 될 수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십 전부를 주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자신의 전부로 여기셔서 자신 전부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이며, 우리는 그분의 모든 것입니다.

부디 십일조가 수학적인 공식을 넘어, 우리 안에 그 정신을 따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모두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은 우리의 전부가 되십니다. 당신께서 우리를 전부로 여겨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 안에서 십일조를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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