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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Anna Kolosyuk]

사람을 사용하는 사람,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컴그아침묵상] 5월 18일 

[본문말씀]

갈라디아서 4장 17-20절

17 그들이 너희에게 대하여 열심 내는 것은 좋은 이 아니요 오직 너희를 이간시켜 너희로 그들에게 대하여 열심을 내게 하려 함이라
18 좋은 일에 대하여 열심으로 사모함을 받음은 내가 너희를 대하였을 때뿐 아니라 언제든지 좋으니라
19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20 내가 이제라도 너희와 함께 있어 내 언성을 높이려 함은 너희에 대하여 의혹이 있음이라

[묵상]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갈라디아 교회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이 너희에게 대하여 열심 내는 것은 너희를 속여 너희로 그들에 대하여 열심을 내게 하려는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갈라디아 교회들을 감동시키만한 열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사역은 갈라디아 교회들을 감동시킬만한 헌신이 있었고, 공감이 있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들은 그들의 열심을 보며 감동을 받았고, 그들의 열심을 통해 그들을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열심이 갈라디아 교회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따르게 만들기 위한 ‘열심’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다른 이단 종파를 생각해 볼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단들도 사람을 감동시킵니다.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친절을 보이고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해 줍니다. 그러나 그들의 열심은 목적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을 사용하려는 것이지요.

하지만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들을 대하는 태도는 그들과는 다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들을 자신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갈라디아 교회들 자체를 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기꺼이 그들을 위한 자기 희생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내가 다시금 해산의 수고를 감당하겠다”

해산의 수고. 사실 남자인 바울이 말할 수 있는 표현은 아닙니다. 오늘날 이러한 표현을 남자가 사용했다고 한다면, 출산을 경험한 수많은 여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을 것입니다. “남자인 당신이 어떻게 해산의 수고를 안다는 말입니까?” 라고 말이지요(웃음).

하지만 그럼에도 바울에게는 갈라디아 교회들을 그렇게 품으며 그들을 곧 자신과 같이 여기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섬기는 모든 날들이 그랬던 것이지요.

뱃속에 아이를 열 달 품어 출산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출산을 할 때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그 아이를 열 달동안 품고 있는 시간들도 보통 인내와 수고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니라면 가히 감당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떠한 마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너희를 위해 기꺼이 해산의 수고를 감당하겠다는 바울. 그 해산의 수고는 이전에도 했던 수고입니다.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진 그 수고를 ‘다시’하겠다는 바울의 말을 들으며 갈라디아 교회들을 향한 그 사랑을 느낄 수 있지요.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들을 사용하는 사도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도였습니다.

사람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야 합니다. 이는 비단 오늘 본문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사용하지 않고, 사랑하셨던 것을 생각해 볼 때, 충분히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사람을 사용하지 않고 사랑하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여정 중 우리가 마땅히 선택해야 할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사용하려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창조하셨듯이 우리 역시도 그 사랑을 닮아 우리 이웃들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기꺼이 해산의 수고를 감당하며 사람을 위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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