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3월 2일
[본문말씀]
사도행전 28장 30,31절
30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31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묵상]
오늘 본문은 굉장히 힘있는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담대하게, 거침없이”.
당장 본문만 보아서는 바울의 힘있는 복음전도의 한 장면 같지만, 실제 바울의 상황은, 그 자신이 말한 바를 따르자면 ‘쇠사슬에 매인 바 된’ 상황입니다. 피고인 신분으로 로마에 도착한 바울이 자유가 제한된 공간에 머물며, 로마 군인으로부터 관리는 받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옥중서신이라 불리는 네 권의 성경(빌립보서, 에베소서, 골로새서,빌레몬서)이 이곳에서 기록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비록 바울은 쇠사슬에 매인 바 되었으나, 그를 통해 전파되는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았다는 것을 역설하는 듯합니다. ‘담대하고, 거침없이’라는 표현들이 이를 매우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감회가 새로웠던 것은 사도행전 1장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28장에서 그대로 성취(?)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장은 예루살렘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28장은 로마에서 끝이 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사도행전 땅끝이라 할 수 있는 로마에서 끝맺음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아마도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이 일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주목하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어떻게 그 일을 이루시며, 그 일을 완성하실지 주목하라고 말입니다.
교회가 주목하며 이 땅을 지나는 모든 장면에 있어, 오늘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면은 큰 교훈이 된다 생각합니다. 비록 교회가 마주한 여러 어려움들 속에 길을 잃은 것 같은 경험을 하기도 하고, 향방 없이 달리기를 하는 것 같아 보이는 때도 있지만, 결국 예루살렘에서 땅끝까지 교회를 이끄시고, 교회를 통해 자신의 복음을 증언하시는 이는 성령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예루살렘과 땅끝을 연결지어 자신을 증언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하루의 삶을 그 다음의 하루와 연결지어 신실하게 자신을 증언하실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오늘 우리의 삶에도 동일하다는 사실이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하여 우리 역시도 ‘담대하게, 거침없이’ 우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조용히 읊조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예루살렘에서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땅끝, 로마에서까지도 자신의 모든 일들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하루를 담대하고 거침없이 살아 냅시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부끄러운 것 한 가득인 인생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실함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주님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