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2월 28일
[본문말씀]
사도행전 27장 24,25절
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25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묵상]
천부장을 통해 로마 황제에게 자신의 형편을 상소한 바울은 백부장의 인솔하에 배를 타고 죄수들과 함께 로마로 가게 됩니다. 사도행전 27장은 바울 싣고 로마로 가는 배의 상황에 대해 ‘광풍을 만나 구원의 소망이 끊겼다’고 요약해 말합니다.
배에 탄 사람들 모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했으나, 그 어떠한 것도 광풍을 이겨낼 수 없었고, 광풍을 뚫고 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었고 그 불안은 그들에게 죽음의 공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광풍. 우리 인생에 낯설지 않은 장면이기도 합니다. 광풍을 지나는 현재 본문의 상황은 우리 삶의 단면을 말해주는 유비인 것만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누구나 광풍과 같은 삶의 장면들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때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하지만, 그렇게 광풍을 지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굉장히 큰 낙심과 좌절에 빠지기도 하는 게 우리의 삶이지요.
그렇게 광풍을 지나며 공포와 두려움에 잠길 수 있는 우리들에게 바울의 담대한 선언(?)은 큰 위로와 안심을 가져다 줍니다. 이 선언은 하나님의 사자가 그 두려움 속에 있던 바울에게 전해준 말입니다. 그 말은 이와 같습니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광풍을 지나는 바울을 굳세게 한 한 마디는 하나님께서 바울을 가이사 앞에 세우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목적이었습니다. 실은 이 목적은 3차 전도 여행의 말미에서도,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서도, 그리고 광풍 중에서도. 계속 반복해서 바울에게 말씀해 주시는 내용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광풍을 항해하는 주인공은 바울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시라고 말해주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광풍 중에서 모두가 자신들의 목적이 전복될 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 광풍 중에서도 자신의 목적을 잃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이어가시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하여 오늘 본문을 통해 광풍과 같은 인생을 지날 때, 우리가 가진 목적들이 사라져도 하나님께서 가지신 목적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광풍을 지나더라도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목적 안에 인도받고 있음을 기억하게 하며, 광풍 중 중에 이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인도하실 항해자와 선장은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게 합니다.
광풍과 같은 인생의 참된 소망이 하나님 한 분이시듯, 광풍을 지나는 이 세상의 소망 역시도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야말로, 이 세상에 대한 참 목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큰 광풍 중에 있는 이 세상의 불안과 낙심에는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이 세상을 향해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그 목적만이 광풍 중에 유일한 위로요,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광풍을 지나는 우리의 인생에 위로를 주신 것처럼, 그 위로를 머금고 광풍을 지나는 세상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 되어 손을 펼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광풍을 지나는 우리 인생을 위로하심에 감사합니다. 이 광풍을 지날 때 유일한 선장은 하나님 한 분이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가지신 그 목적이 온전히 이루어질 것을 믿기에 감사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받은 위로가 이 광풍을 만나 낙심하고 불안해 하는 세상에 하나님의 손길이 되어 또 다른 위로로 전달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