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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Ganapathy Kumar]

복을 주시려면 광야부터 없애 주셔야 하는 게 아닌가?

[컴그아침묵상] 9월 12일 

[본문말씀]

신명기 2장 7절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다님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셨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시기로

[묵상]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40년에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며 그들을 돌보셨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를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는 이유는 먼저는 우리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고, 다음으로는 이스라엘의 결론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는 남이 겪는 어려운 일에는 ‘믿음으로 살 것’을 건네지만, 정작 내가 그 일을 만났을 때는 헤매는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40년 동안 복을 주셨고, 때문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이에 ‘아멘’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 말을 어떻게 들었을까 생각해 보면 마냥 ‘아멘’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다 하고, 부족함이 없었다 말씀하시는 그 상황은 여전히 ‘광야’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배불리 먹었다 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광야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옷이 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이 사는 곳은 광야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입장에서 이 말을 들었을 때, “아멘”이 아니라, “하나님, 우선은 좀 이 광야부터 좀 해결해 달라”는 말부터 나왔을 것 같습니다. 

나태주 시인과 그의 딸 나민애 교수가 함께 쓴 <나만 아는 풀꽃 향기>를 보면 그들이 겪은 가난에 대해 나민애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가난이 반갑지는 않았지만 원망스럽지도 않았어요. 그건 ‘우리’의 것이었으니까요. 아버지가 나 대신 가난을 다 막아 줬으니까요.”

나민애 교수는 그녀가 겪은 가난에 대해 반갑지는 않았지만 원망스럽지도 않았다 말합니다. 그녀가 가난을 이렇게 덤덤하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아버지’ 때문입니다. 그녀는 가난 속에서도 자신을 위해 가난을 온 몸으로 막아낸 아버지를 보았고, 아버지로 인해 그녀가 가난으로부터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이나 우리나,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광야’를 벗어나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저 역시도 가급적 제 인생에 광야를 만나고 싶지 않고, 만났다 하더라도 얼른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광야는 우리가 가진 것들에 손해를 끼치고, 손실을 가져다 주며 모든 것을 잃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우리들에게 ‘광야’가 우리로 하여금 잃게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도 그 광야를 온 몸으로 막아내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아버지로 인해, 광야가 우리의 삶에서 빼앗아 간 것과, 잃게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게 오늘 본문이 우리들에게 말하는 ‘복’과 ‘부족함 없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들에게 광야를 허락하시는가?” 누가 이에 대해 시원하게 알 수 있으며 답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가 알 수 있는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우리에게는 그 광야를 자신이 온 몸으로 막아 우리를 보호하시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그 아버지가 계시기에 우리의 삶은 비록 반갑지 않은 광야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 광야가 원망스럽지만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게 바로 광야를 만났음에도, 광야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복’과 ‘부족함 없음’을 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로 인해 광야가 우리로 하여금 잃게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도 “하나님 아버지, 광야가 반갑지는 않았지만 원망스럽지는 않았어요. 그것은 ‘우리’의 것이었으니까요.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 대신 그 광야를 다 막아 줬으니까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 아버지가 계십니다. 그 아버지로 인해, 반갑지 않은 광야와 같은 우리 삶이 있더라도 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복과 부족함 없음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계신다는 게 복이며 부족함이 없는 삶입니다. 당신으로 인해 행복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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