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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Jason Dent]

누가 누구를 위하는가?

[컴그아침묵상] 11월 19일 

[본문말씀]

역대상 17장 11-14절

  • 11네 생명의 연한이 차서 네가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 12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 13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인자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아니할 것이며
  • 14내가 영원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다윗이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짓겠다 다짐하는 배경 속에 일어난 일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궁궐을 완성한 뒤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휘장 안에 있는 것을 보고 마음 아파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다윗의 이러한 다짐은 아름다워 보입니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그 마음은 분명 하나님을 위하지 않겠다는 마음보다는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 아름다워 보이는 다윗의 결심에 대해 반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짓겠다는 성전을 거절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거절하신 것일까요? 물론 하나님을 위하는 그 마음 자체를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는 굉장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를 통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말하자면 우리가 하나님의 집을 짓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집을 지어주시는 게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짓겠다고 한 성전도 가만 보면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짓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과 함께하시기 위해 지으라 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손으로 아무리 아름답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 건물이 하나님을 담아낼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그곳에 임재해 자신의 백성들을 만나신다는 것은 철저히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위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신다는 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굉장히 큰 자유를 가져다 줍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 기독교였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부족함을 바라보며 더 큰 열심과 더 큰 노력과 수고를 강조했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의 현실에서 낙심하거나 시험에 들 때 이런 말을 듣습니다. “그건 네가 말씀을 읽지 않아서 그래, 그건 네가 기도를 안 해서 그래, 그건 네가 예배를 빠져서 그래”와 같은 말들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부족함을 가지고 현실을 해석하고, 그것을 근거로 더 큰 노력과 열심을 강조하는 것은 결코 기독교 신앙이 말하는 바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독교 신앙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의 부족함에도 하나님은 그 부족함 중에서도 너를 위해 변함없이 일하고 계셔. 네가 아무리 개차반이어도 그분은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셔. 그 증거가 예수님이야.” 그때 비로소 우리는 다시금 하나님을 위해 열심을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수고하고 노력하며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신다는 것은 그러니까 대충 살자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신다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부족함을 보고도 포기하거나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열심이 나오는 것이지요.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를 붙들어 그분을 향한 열심으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정말 우리를 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신 것입니다. 그 아들 안에서 우리에 대한 자신의 최선을 확증하셨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 때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신다는 사실 안에서 용기를 내고 담대함을 얻어 우리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1.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는 것이다.

  2. 우리의 부족함에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붙드시는 분이시며, 그 증거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3. 이 복음를 알 때 우리는 낙심하지 않고 다시금 열심과 최선을 다하는 신앙으로 살아갈 수 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우리를 위하시기 때문에, 또 위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 무엇하나 부족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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