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 후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항복을 받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가드와 그 동네를 빼앗고
2또 모압을 치매 모압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3소바 왕 하닷에셀이 유브라데 강 가에서 자기 세력을 펴고자 하매 다윗이 그를 쳐서 하맛까지 이르고
4다윗이 그에게서 병거 천 대와 기병 칠천 명과 보병 이만 명을 빼앗고 다윗이 그 병거 백 대의 말들만 남기고 그 외의 병거의 말은 다 발의 힘줄을 끊었더니
5다메섹아람 사람이 소바 왕 하닷에셀을 도우러 온지라 다윗이 아람 사람 이만 이천 명을 죽이고
6다윗이 다메섹아람에 수비대를 두매 아람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샬롬’입니다. 주변 국가들과 어지러웠던 관계가 정리되고 질서 잡힌 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세상의 제국과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신 전쟁을 통해 ‘샬롬’을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전쟁을 통해 이기고 지는 결과로 질서가 잡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전쟁을 강대국이 주변국을 집어삼키듯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승리를 근거로 주변국을 하찮게 여기거나 속국으로 대할 수 없었습니다. 이 승리는 제국이 스스로 이뤄낸 승리가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께로부터 온 승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제국이 승리를 쟁취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합니다. 자신이 승리로 얻은 말들의 힘줄을 끊는 것입니다. 당시 말은 국력의 상징이자 승리의 결과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것들로 자신의 힘을 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들의 힘줄을 끊어, 이 승리가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 승리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커먼그라운드교회 여러분, 이러한 다윗의 선택을 통해 우리는 다윗이 무엇을 추구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추구한 대상은 누구입니까? 바로 하나님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기뻐했습니다. 그 기쁨의 대상이 하나님이었기 때문에 그는 말들의 힘줄을 끊는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흔히 “하나님, A입니까? B입니까?”를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둘 중 하나를 콕 집어주시면 순종하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방식의 기도에 잘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선택 앞에서 고민합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는 중요한 지점은 ‘무엇을 선택하느냐’보다, ‘그 선택을 하게 만드는 내 안의 추구 대상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다윗은 말의 힘줄을 끊을까 말까를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기뻐하고 즐거워한 대상이 하나님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러한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는 왕으로서 행해야 할 일로 율법에 기록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가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추구하는 대상이 하나님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기뻐하느냐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고, 하나님께서 주신 길을 담대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가 사랑하고 추구하는 대상이 분명할 때 우리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붙들고 책임지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분의 선택은 십자가였습니다. 그분이 어떻게 십자가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입니까?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그 선택으로 생명을 얻고, 새 삶을 얻고, 새로운 인생이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드러나는 선택들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기뻐할 때 우리의 선택에는 아무런 두려움도 없을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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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다윗의 승리는 힘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 ‘샬롬’이다.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을 이끄는 우리가 추구하는 대상이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우리의 선택은 후회 없는 길이 되며, 십자가는 그 최고의 증거이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우리 삶의 기쁨이며 사랑의 대상이십니다. 우리는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