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2월 14일
[본문말씀]
사사기 12장 1-4절
1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
2 입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와 내 백성이 암몬 자손과 크게 싸울 때에 내가 너희를 부르되 너희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한 고로
3 나는 너희가 도와 주지 아니하는 것을 보고 내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건너가서 암몬 자손을 쳤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겨 주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 내게 올라와서 나와 더불어 싸우고자 하느냐 하니라
4 입다가 길르앗 사람을 다 모으고 에브라임과 싸웠으며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을 쳐서 무찔렀으니 이는 에브라임의 말이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있다 하였음이라
[묵상]
오늘 본문은 굉장히 익숙한 장면 하나가 등장합니다. 에돔과의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온 입다 앞에 에브라임 지파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는 일전에 기드온 때와 마찬가지의 상황입니다. 그때도 기드온이 미디안과의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와 에브라임 지파의 항의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상황은 같은데, 에브라임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기드온은 에브라임의 항의에 온건하게 반응한 반면, 입다는 강경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입다가 이렇게 강경하게 반응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에브라임이 길르앗을 굉장히 무시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입다가 에브라임을 강경하게 대한 데에는 전쟁에서 승리한 자신의 업적을 하찮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승리하고 돌아온 자신들을 환영해도 모자란 마당에 자신들을 빼고 승리했다는 시기심을 가진 에브라임을 차마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입다와 에브라임의 전쟁은 굉장히 비극적인 장면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거민과 전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약속을 받은 땅에서 서로를 몰아내고 죽이는 일을 하고 있으니 비극적인 일이 아니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비극을 겪는 데에는 ‘내가 잘한 일이 나의 의로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입다에게는 전쟁에서 승리한 그 일이 자신의 의였습니다. 그런데, 에브라임은 그 승리와 그 의를 하찮게 여깁니다. 입다 안에 의로움이 일어납니다. “네가 내 승리에 한 게 뭐가 있다고? 네까짓 게? 감히 나를?”
이런 입다의 태도는 비단 입다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로 내가 잘한 일이 하찮게 여겨질 때 분노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잘한 일을 가지고 그에 준하지 못한 이를 보며 분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내가 잘한 일은 분명 좋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의로움이 될 때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누군가를 배제하고 밀어낸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내가 잘한 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내가 잘한 일은 절대 나의 ‘의’가 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에 대해 자신의 의로움이 아닌 예수님의 의로움으로 산다고 말을 합니다. 이는 우리 모두의 고백입니다. 우리는 나의 의로움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의로움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잘한 일이 우리의 자랑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모든 일들이 우리의 잘한 일이며 우리의 자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잘한 일이 누군가로부터 인정 받지 못했을 때 기분 나빠하지 않을 수 있고, 내가 잘한 일만큼 누군가가 잘하지 못했을 때 미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나아가 누군가가 못하는 나보다 더 잘할 때 시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의 잘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이 우리의 잘한 일입니다. 그분만이 우리 인생에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의로움입니다. 그분의 의로움은 우리로 하여금 나의 잘한 일에 매몰되지 않게 하며 그분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합니다. 그분께 집중할 때 우리의 삶은 자유롭습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자녀로 이땅을 사는 게 우리의 행복입니다. 이 행복을 선물해주신 당신께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