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12월 10일
[본문말씀]
역대상 29장 20절
- 20다윗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라 하매 회중이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고 머리를 숙여 여호와와 왕에게 절하고
[묵상]
역대상 29장은 다윗의 마지막과 솔로몬의 처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마지막과 또 다른 사람의 시작이 만나는 지점은 사실 그 당사자가 주목받는 게 일반입니다. 하지만 오늘 다윗은 자신이나 솔로몬이 아닌 다른 한 분을 주목하라고 말하는데, 그분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여호와를 송축하라!”
사람은 한계를 갖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게 바로 자신의 한계입니다. 다윗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성전을 지을 힘도 있었고, 무엇인가 더 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춥니다. 그리고 그다음을 솔로몬에게 맡기며 하나님을 송축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다윗의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는 계속해서 나 자신을 과대하게 만듭니다. 내 자신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로 부풀립니다. 아니, 내가 할 수 없는 데까지 내 자아에 헛바람을 불어 넣어 곧 터질 것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이런 우리에게 다윗과 같이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를 과대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건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어떻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자리에서 멈출 수 있었던 것일까요?
다윗이 자신의 몫까지만 인정하고 그다음을 솔로몬에게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자신보다 하나님이 더 크신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기에게 매이지 않을 때, 사람은 자기보다 더 큰 존재 안에 있을 때 비로소 더 큰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라는 농구 선수가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이 깨지지 않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즌 마지막 결승전, 그가 올린 점수는 8점이었습니다. 30초 정도 남았고 상대팀과는 동점입니다. 한 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모두가 르브론 제임스를 주목했습니다. 그의 개인 기록을 주목하며 마지막 득점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상대팀이 르브론 제임스를 막으려 할 때, 그의 결정은 자신의 득점이 아니라 확실한 찬스에 있는 팀 동료에게 패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동료는 공을 받아 골을 넣고 그 결승전에서 이겨 우승하게 됩니다.
모두가 르브론 제임스의 선택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신보다 팀을 더 크게 보고 희생하는 것에 감동한 것입니다. 물론 르브론 제임스가 개인 기록을 세우기 위해 득점을 올렸다고 해도 모두가 칭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팀을 위한 그의 선택보다 감동적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 하면,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 더 큰 존재를 만나 우리 스스로에 갇히지 않을 때, 우리는 더 나은 의미와 가치를 따라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는 우리 자신이 제일 된 존재로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제일 된 존재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갇혀 살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 자신이 우리 삶의 전부라면, 우리는 철저히 우리 안에 갇혀 모든 것을 우리 중심적으로 해석하며 살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크신 하나님이 계시고, 우리의 존재에 그분만이 우리의 의미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삶을 그분의 사랑 안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를 살 때 하나님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나를 주목해서는 우리의 삶에 남는 게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이 하시며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의 한계와 우리의 부족함이 더 이상 섭섭하지 않습니다. 그 한계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이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한계 속에 하나님이 주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은 우리의 한계가 더 이상 우리의 끝이 아님을, 자신이 생명을 드려 보여주신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오늘 우리의 하루가 우리의 한계 때문에 섭섭하지 않고, 도리어 그분의 아름다우심을 함께 바라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
세 줄 요약
다윗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을 주목함으로 아름다운 마지막을 보여준다.
사람은 자기보다 더 큰 존재를 만날 때 비로소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더 큰 선택을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그분 안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살아간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을 주목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