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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Sarmat Batagov]

탁월한 사람은 많지만, 정작 하나님을 의존하는 사람은 없다

[컴그아침묵상] 12월 11일 

[본문말씀]

역대하 1장 11,12절

  • 11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네게 다스리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 12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하시니라

[묵상]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장면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해 지혜를 구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여 하나님께서는 지혜만이 아니라 솔로몬이 구하지 않은 부와 명예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솔로몬은 왕으로서 자신의 탁월함을 증명해야 할 자리에서 도리어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을 의존해야만 하는지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왕이란, 자신이 백성들을 이끌어 갈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기보다 자신의 지혜를 보여 자신의 능력으로 그들을 설득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자신이 백성을 충분히 보살피기에는 지혜가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합니다. 즉, 그는 왕으로서 자신의 탁월함을 증명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드러낸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시대는 탁월함을 굉장히 사랑하는 시대입니다. 탁월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더욱이 요즘처럼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탁월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듣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 솔로몬의 교훈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한 가지는, 탁월함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의존하는 삶이라는 사실입니다. 탁월한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가 진정 필요로 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의존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우리의 삶이 나의 탁월함을 증명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도무지 견딜 수 없이 싫어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잘될 때는 한없이 어깨가 올라갈 것입니다. 누군가의 평가와 판단에 쉽게 우쭐해지고, 반대로 쉽게 우울해질 것입니다. 이것이 탁월함을 추구하는 삶이 만들어내는 양극단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의존하게 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자신의 연약함이나 탁월함에 좌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연약하면 연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존해야 하고, 탁월하면 탁월할수록 그 탁월함의 근원이 되신 하나님을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나답게 하시는 하나님이 계신다”라는 마음이 우리로 하여금 자신보다 하나님을 더욱 주목하게 합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이렇게 나의 탁월함이 아닌 하나님을 의존할 때 우리는 겸손해집니다. 겸손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당하는 것’입니다. 겸손은 능동적이라기보다 피동적입니다. 절대로 스스로 이뤄내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우리보다 더 탁월하신 그분을 만날 때 비로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탁월하심 앞에 스스로 겸비하여 그분을 의존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존하는 것이 곧 지혜입니다. 솔로몬과 같이 말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의존하는 존재로 살게 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의존하지 않는 자리에 대신 서시고, 하나님을 의존하며 그분의 탁월함에 기대어 사신 자신의 자리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공로 안에서 하나님을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삶 속에서 하나님을 의존하며 그의 탁월함을 드러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그분을 의존하는 게 지혜입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1. 솔로몬의 지혜 요청은 자신의 탁월함이 아닌 하나님 의존을 드러낸 행동이었다.

  2. 탁월함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의존하는 삶이며, 그때 우리는 연약함과 성공에 흔들리지 않는다.

  3.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의존의 길을 열어주셨고, 우리는 그 은혜 안에서 겸손과 지혜의 삶을 살게 되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은 우리의 모든 것입니다. 탁월함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당신을 사랑함으로 당신의 탁월함이 우리를 통해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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