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도착해서 사전에 미리 약속을 했던 ‘성탄절 트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성탄절 트리는 제가 따로 구입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저는 성탄절을 염두에 둘 수 없을 만큼 교회개 척 준비로 굉장히 바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 개척과 관련하여 조금씩 도움을 주던 한 집사님이 이 성탄절 트리를 손수 준비해 저에게 주었습니다. 당시 성탄 트리를 받으며 성탄절이 굉장히 멀게만 느껴졌는데, 개척하고 세 번째 주일을 맞이한 지금 설치할 때가 된 것입니다. 시간이 어쩜 이렇게 빠른지 모르겠습니다.
성탄절 트리를 설치할 때, 진유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이게 뭐예요?.” 제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진유가 이어서 “이거 크리스마스예요?”라고 묻습니다. 요즘 질문이 참 많은 진유입니다. 제가 “맞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진유에게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그런데 진유야 너 크리스마스가 뭔지 알아?” 진유가 “몰라요”라고 말합니다. 이때다 싶어 제가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신 것을 기억하는 날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진유가 묻습니다. “왜요?” 제 나름대로 설명했지만, 진유가 또다시 “왜요?”라고 물었습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왜요?”의 연속. 요즘 진유가 제일 좋아하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중요한 내용은 우리가 하나님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찾기도 전에, 그분이 우리의 형편 속으로 우리와 동일하게 되어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나심은 우리를 위한 ‘성탄’이고 우리는 반드시 이를 기억하고 기념해야 합니다. 이 성탄절 트리가 우리를 찾아오신 그분의 탄생을 기억하는 매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