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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자기를 증명해야만 하는 시대💪

[컴그아침묵상] 1월 5일 

[본문말씀]
마태복음 27장 35-44절

35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36 거기 앉아 지키더라
37 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
38 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40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4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42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43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44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설명]

오늘 본문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 유대인들의 조롱이 이어지는 장면이지요. 늘 오늘 본문을 대할 때마다 문득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을까?’

‘예수님께서 보란 듯이 십자가에서 내려와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하셨다면 그들이 놀라 입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십자가에서 내려와 지금 너희들의 조롱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말해주셨으면 더 통쾌하지 않았을까?’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선 유대인들이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겠다”라고 합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

“남은 구원하면서 메시아라 하는 너는 네 자신을 구원하지 못하느냐?”

유대인들 모두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고, “네 자신이 누구이지를 증명해 보라”고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그들이 생각한 메시아는, 십자가에서 내려와 자신이 누구인지를 증명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들이 믿었던 메시아는 다윗과 같은 힘이 있는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대인들의 성화(成火)와 달리, 예수님께서는 요지부동이십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보여주셨으면 이보다 더 짜릿한 것은 없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오늘 본문은 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 없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본문을 묵상하면 할수록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실 수밖에 없으셨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의 일반과 달리 자신을 증명하는 일에 관심이 1도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자신을 증명하고자 하셨다면 애초에 사람이 되어 우리를 찾아오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신이 사람이 되어 사람을 찾아온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증명하지 않겠다는 그분의 의지인 것이지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능력’ 앞에 질서가 잡히는 세상입니다. 이 ‘능력’은 ‘힘’으로 대체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힘과 능력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을 하고, 그렇게 증명이 되면 그 질서를 따라 서열이 부여됩니다. 하여 세상은 끊임없이 남들에게 ‘내가 누구인지’를 증명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명을 통해 부여된 질서는 허상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그렇게 부여된 질서 안에서 어떠한 인격적인 내용도 챙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부모가 자녀에게 부모로서 서는 장면은 ‘능력’이 아닌, 시간 속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보여준 ‘사랑’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큰 힘을 가져 세상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을 했다고 하더라도, 자녀에게까지 그 힘으로 자신이 부모라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인격’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우하시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자녀로 대우하시는 것이지요. 그분은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그 조롱에 대해 자신을 증명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신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사람의 가장 연약한 치부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고자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그분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우리의 수치와 모욕을 감내하기 위해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리어 자신을 내어 주기 위해 이땅에 오셨습니다. 우리를 인격으로 대우해주시는 장면이 바로 오늘 본문의 내용, 십자가에 달려 받는 조롱과 모욕을 기꺼이 받으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힘’을 가지고 자신을 증명하시는 능력이 아니라, 도리어 우리를 위한 수치와 모욕을 인내하시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구하는 하나님의 능력은 어떠한 능력인가요? 한 번 생각해 봐야할 지점입니다. 사랑합니다. 

[하루 중 생각해 보기]
1. 하나님의 능력,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해 봅시다. 이는 왜 하나님의 능력인가요?

2. 예수님께서 자신을 증명하는 데에 자신을 드리지 않고, 도리어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를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 봅시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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