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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Mehdi Sepehri]

'우리'로 지어져가는 공동체

[컴그아침묵상] 3월 12일 

[본문말씀]

에스라 9장 5-7절

  • 5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 6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 7우리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기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묵상]

에스라 9장은 말씀 앞에 선 이스라엘의 죄악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그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되던 죄가 말씀 앞에서 깨달아지게 된 것입니다. 말씀은 이렇게 우리의 허물을 보게 합니다. 어둠이 스스로 어둡다는 것을 알지 못하듯이 우리의 어두움도 스스로 깨달을 수 없습니다. 말씀의 빛이 우리를 비출 때 우리 안의 어둠도 알게 됩니다.

말씀 앞에 선 에스라와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허물을 봅니다. 그때 에스라의 행동이 특이합니다. “너희들은 회개해라”라고 말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기 때문입니다. 에스라는 절대로 그 죄를 보며 “그들의 죄”라고 하지 않고 그들 가운데 하나로서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우리의 죄를 긍휼히 여겨 달라”라고 말입니다.

에스라는 백성들의 대표로서 하나님 앞에 나아와 은혜를 구합니다. 에스라가 은혜를 구함으로써 그 은혜는 이스라엘 모두의 것이 됩니다. 대표 한 사람이 구한 은혜가 공동체 모두의 은혜가 되는 것도 말 그대로 ‘은혜’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가 속한 가정이나 나라 그리고 교회를 보며 “너의 문제”라거나 “너만 문제”라고 말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의 문제는 내가 마주한 ‘나’의 문제이며 나와 함께하는 ‘우리’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에스라도 이스라엘의 죄악 앞에서 그것을 자신의 문제이자 이스라엘 ‘우리’의 문제로 여기며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저는 우리 교회 공동체도 이와 마찬가지로 나와 우리를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이라면 우리는 교회를 볼 때 “너희들의 문제” 또는 “너의 문제”라고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되었으며 ‘연결’되고 ‘연합’된 그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문제와 그 죄는 곧 나의 문제이자 죄이며 동시에 ‘우리’의 문제와 죄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로서 기도합니다. ‘우리’로서 회개합니다. ‘우리’로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 앞에 ‘우리’로 설 수 있는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과 우리를 ‘우리’로 묶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되실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 가운데 하나가 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일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의 대표로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에게 자신의 의로움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도 ‘우리’로서 하나님 앞에 나아갑시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문제를 가지고 나아가고 우리의 죄악을 회개하며 함께 하나님을 더욱 사랑합시다. 그렇게 ‘우리’로서 함께 지어져 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1. 말씀의 빛은 우리가 보지 못하던 죄와 어둠을 드러내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서게 합니다.

  2. 에스라는 백성의 죄를 남의 문제로 보지 않고 ‘우리의 죄’로 여기며 대표로서 하나님께 회개했습니다.

  3.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하나 되셨기에 우리도 ‘우리’로서 함께 기도하고 회개하며 공동체로 세워져 갑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로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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