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12월 4일
[본문말씀]
역대상 26장 29-32절
- 29이스할 자손 중에 그나냐와 그의 아들들은 성전 밖에서 이스라엘의 일을 다스리는 관원과 재판관이 되었고
- 30헤브론 자손 중에 하사뱌와 그의 동족 용사 천칠백 명은 요단 서쪽에서 이스라엘을 주관하여 여호와의 모든 일과 왕을 섬기는 직임을 맡았으며
- 31헤브론 자손 중에서는 여리야가 그의 족보와 종족대로 헤브론 자손의 우두머리가 되었더라 다윗이 왕 위에 있은 지 사십 년에 길르앗 야셀에서 그들 중에 구하여 큰 용사를 얻었으니
- 32그의 형제 중 이천칠백 명이 다 용사요 가문의 우두머리라 다윗 왕이 그들로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를 주관하여 하나님의 모든 일과 왕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더라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성전을 중심으로 섬김의 역할이 부여되는 장면입니다. 사실 이는 26장 전체를 보아야 합니다. 26장 전체를 보면 성전을 중심으로 문지기, 재정, 그리고 오늘 읽은 사법과 행정에 관한 섬김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성전이 돌아가게 되는 그 이면의 섬김들도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예수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는 마리아도 있었고, 이들을 먹이기 위해 수고하는 마르다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둘 다 중요한 역할이라는 말입니다. 섬김은 균형이 필요하고, 이 균형이 맞기 위해서는 다양한 면에서 각자 역할을 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전을 눈에 보이게 섬기는 제사장과 찬양으로 섬기는 이들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그것들보다 덜 중요해 보일지라도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직무들 역시 중요합니다. 이 섬김이 있을 때 비로소 성전이 운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성전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섬김’입니다. 하나님 백성은 ‘섬김’을 통해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섬김을 통해 그 나라와 공동체가 세워지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바로 그렇게 섬김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각 위격으로 존재하시되, 본질과 신성에 있어서는 서로 동등하신 한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 신성과 영광에 있어 한 하나님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구별되시는 것이지요. 우리의 머리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에 관한 서술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는 당연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100%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 방식이 바로 ‘섬김’과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위 하나님만이 아니라 ‘일체’ 하나님까지도 말할 수 있는 내용이 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서로와 서로 간에 쉬지 않고 섬기시는 분이십니다. 성부께서는 성자를 사랑으로 섬기시며, 성자는 성부를 순종과 사랑으로 섬기십니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를 영광스럽게 하심으로 섬기십니다. 서로를 내어주시는 그 사랑과 섬김 속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은 서열과 순위를 나누지 않고 한 하나님으로 존재하십니다. (이제부터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그래서 성전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이 공동체로 존재하는 방식은 바로 섬김입니다. 성전 중심은 곧 하나님 중심이고, 하나님 중심이란 곧 그 하나님을 닮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중심으로 존재하는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중심으로 존재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섬기신 것과 같이 우리도 그분을 닮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섬기셨습니까? 그 섬김의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 그분은 우리를 섬기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의 섬김을 받기 전에 먼저 우리를 섬기신 구원자이십니다. 교회의 시작에는 바로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가 이 땅에서 아름다운 공동체로 존재하기 위한 방식은 ‘섬김’이어야 합니다. 이 섬김은 단순히 우리가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섬김에 동참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그분의 섬김에 우리가 “함께하는 것”이 섬김의 초점입니다. 즉, 우리의 섬김은 그분이 우리를 섬기시는 구체적인 손과 발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섬김은 우리를 섬기신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고, 이것이 섬김의 본질입니다.
우리의 섬김은 하면 할수록 나의 의가 되거나, 혹은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닮아 이 땅에 존재하는 우리의 방식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그러므로 힘써 섬깁시다. 우리, 서로를 섬기며 존재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지역과 이웃을 섬기며 존재합시다. 우리의 하나님이 그러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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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성전의 운영은 보이는 섬김과 보이지 않는 섬김이 함께 이룬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 방식 자체가 사랑과 섬김이며, 이게 공동체의 원리다.
교회의 섬김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며, 예수님의 섬김이 그 근원이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그 섬김이 우리의 섬김의 이유가 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