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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krakenimages]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따라

[컴그아침묵상] 3월 24일 

[본문말씀]

고린도전서 11장 3절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묵상]

남성과 여성. 우리 시대에 뜨거운 주제 중 하나입니다. 정치권이든, 문화적으로든 남성과 여성을 경쟁의 구도에 두고 서로를 누르거나, 눌리는 관계로 이해하는 게 남성과 여성에 대한 우리 시대의 일반적인 이해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우리 시대의 눈으로 보면, “정말 구닥다리 이야기군”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고린도교회에게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는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본문은 고린도전서 11장 2절부터 16절까지입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묵상에서는 한 절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본문 전체를 다루기에는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해 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3절을 보시면,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를 남자라고 말합니다. 아, 시작부터가 쉽지가 않습니다. 대부분 여자의 머리가 남자라는 이 대목에서 쉽게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늘 본문에서 여자의 머리가 남자다라는 이 말은 상하구조로서 ‘머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역할 상의 차이에 대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같은 3절에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라는 말을 들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삼위 간에 서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로 간에 역할적인 구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원을 볼 때, 성부 하나님께서는 이 구원을 계획하시고 성자 하나님께서는 이 구원을 성취하셨으며 성령 하나님께서는 이 구원을 신자들에게 적용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성부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부는 성자와 하나이신 한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삼위로 계시며 그 신성과 영광에 있어서는 동등하신 한 하나님이십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이냐 하면, 3절에서 성자 하나님의 머리는 성부 하나님이시다라는 바울의 진술은 서열로서 ‘머리’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여자의 머리가 남자라 하는 것 역시도 서열로서 남자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도리어 이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 상의 차이에 대해 말해줍니다. 

남자와 여자는 평등합니다. 하지만 그 역할에 있어서 차이까지도 획일화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만드실 때 남자로서의 ‘남자’와 여자로서의 ‘여자’를 만드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바울은 창세기에서 사람이 창조될 때를 예로 들며(8,9절) 그 차이를 명확히 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역할 상의 차이는 한 하나님께서 삼위로 존재하시는 것과 같이 서열상의 구별이 아니라 역할상의 구별입니다. 이 역할상의 구별은 삼위께서 구별되시나 한 하나님이신 것과 같이, 종국에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연합이 됩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의 시대는 남자의 역할과 여자의 역할을 구분 짓는 것에 대해 큰 저항을 합니다. 맞습니다. ‘구분’ 짓는 것에는 저항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어진 역할을 구별하는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구별된 각자의 역할로 서로를 존중해야 하며, 서로를 배려해야 하며 서로의 구별된 역할로 하나되기에 힘써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삼위 하나님께서 서로를 섬김과 연합과 사랑으로, 한 하나님이신 것과 같이 말입니다.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는 이 말은 여자를 통제할 권한이 남자에게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가정에 있어 주어진 책임이 남자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책임 역시도 그 남자가 전부가 아닙니다. 그 남자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는 그가 순종과 신뢰의 대상으로 삼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머리의 관계는 결코 서열의 관계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부여하신 이 아름다운 역할과 관계를 따라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의 아름다운 연합과 화음을 기대합시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대는 남자와 여자를 대결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게 하여 경쟁을 하고 서로를 대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것은 각자의 역할을 따라 서로를 더욱 잘 섬기라 하신 것임을 믿습니다. 하나님 우리교회가 이 시대가 말하는 남자와 여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남자와 여자를 이해하여 서로를 더욱 존중하며 아름다운 화음을 이룰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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