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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Bernard Hermant]

선 줄로 알거든 넘어질까 조심하라

[컴그아침묵상] 3월 23일 

[본문말씀]

고린도전서 10장 12절

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묵상]

고린도교회에 우상에 바친 제물을 먹는 자들에 대한 이슈는 그 여운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8장에서 시작한 이 이야기를 10장에서도 여전히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자들의 입장은 우리가 이미 이전에 살핀 것과 같이 그들 나름대로의 확실한 ‘지식’에 거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우상은 없다는 것을 알았고, 오직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고로 우상들에게 바쳐진 제물은 성도들에게 그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확실한 지식은 매우 모순적이게도 교회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지식으로 인해 신앙의 혼란을 경험하는 지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8장과 9장에서 “너희들의 권리로 형제를 넘어뜨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복해 강조합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 10장 1-13절에서 과거 신앙의 조상들의 예를 들면서 ‘형제보다 자신들의 권리를 더 크게 여기는 자’들의 ‘교만’을 지적하며 이에서 돌아설 것을 권합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그들을 표현하길 ‘스스로 선 줄로 생각하는 자들’이라고 말하는데, “너희가 선 줄로 알거든, 옛 조상들 역시 선 줄로 알았으나 그들의 교만으로 인해 멸망 받았던 것을 기억하며 너희의 삶을 스스로 돌아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우리 신앙의 여정 중 가장 큰 걸림돌들은 우리를 어렵게 하는 주변 환경이 아니라, 스스로 선 줄로 아는 ‘나 자신’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 중 아무도 자신을 의지해 스스로 설 수 없음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나 우리 스스로 잘한 일들을 근간해 선 자로 여깁니다. 이렇게 우리의 행위로 스스로 선 자로 여길 때 일어나는 일은 ‘형제보다 자신을 우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서게 된 근거가 형제보다 더 나은 자신의 무엇인가로부터 비롯된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받은 구원은 이러한 구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오히려 서신 분이었으나 우리를 위해 우리와 같이 서지 못하신 자가 되어 우리에게 구원을 선물하셨습니다. 그분은 완전히 서신 분이나, 우리를 위해 서지 못한 자가 되어 십자가에 달려 세워지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구원을 사는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조건으로 스스로 선 자가 되었다는 게 아니라, 도리어 그분이 기꺼이 서지 못한 자가 되어 우리를 서게 하셨다는 사실에 기반해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하루 시작하며 우리를 세우신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생각하십시다. 서지 못한 자가 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분에게로 나아가 그분 안에서 선 자로 이땅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스스로 설 수 없는 우리가 선 자가 된 것은 오직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 서지 못한 자가 되어 주셨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삶이 오직 예수님 안에서 선 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형제를 세울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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