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보는 마음, 함께 자라는 공동체 교회는 내 약점과 상대의 약점이 작게 보이는 곳입니다. 교회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공동체라는 사실을 깨닫는 때는, 내 약점이 아무렇지 않게 포용받을 때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내 약점이 포용받았음을 알 때, 비로소 누군가의 약점도 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포용받은 만큼 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 경험이 교회가 건물을 넘어 공동체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목회의 길에서 받은 포용 목회자로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면, 많은 성도님들로부터 포용을 받았습니다. 패기가 넘치던 전도사 시절, 지금 생각해보면 성도님들이 감싸주셨기 때문에 상처받지 않고 사역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말씀을 들이대며 자녀 교육에 목소리를 높이던 강도사 시절도 그러했습니다. 목사가 된 이후에도 포용 없이 사역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던 것들이, 이제 돌아보니 얼마나 많은 사랑과 인내 가운데 함께해 주셨는지 알게 됩니다.
약점을 작게 보는 것이 포용입니다 이렇게 저 또한 포용받으며 걸어온 목회의 길을 떠올릴 때, 제 마음속에 하나의 다짐이 생깁니다. 저 역시 성도님들을 포용하는 목회를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저에게 포용이란, 약점을 작게 보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그 약점을 가볍게 여겨주는 것, 그게 포용의 시작이라 믿습니다.
약점을 부각시키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사는 시대는 약점을 어떻게든 부각시키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약점들이 빠르게 노출되고, 쉽게 낙인찍히며, 작게 보고 싶어도 작게 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교회도 이런 흐름을 따라 약점을 크게 보는 문화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만약 교회가 약점을 크게 보기 시작한다면, 포용을 잃게 될 것이고, 포용을 잃은 교회는 공동체가 아니라 그저 ‘건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약점을 작게 보는 교회, 그 안에 있는 우리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 모두에게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교회는 약점을 작게 보는 교회입니다. 서로의 약점을 가볍게 여겨줄 수 있는 그 마음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포용하고, 그 포용을 통해 우리교회는 자라날 것입니다. 서로의 약점을 작게 보며 건물이 아닌 공동체로 함께 자라나는 우리 컴그가 됩시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