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4월 4일
[본문말씀]
마태복음 23장 1-12절
1 이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3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4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5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
6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7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8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9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
10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11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묵상]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로 모여든 무리와 제자들에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행위에 대해 경계하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상 외로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가르치는 율법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옳지 못한 것을 언급하시며 경계해야 할 것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가르침과 달리 그들의 행위에 대해 경계하시는 이유는 3-7절에 등장하는데요. 그들은 가르치나 그대로 행동하지 않고, 무거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기만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교묘하게 자신을 높여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에 몰두한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가르치는 율법이 사람보다 더 중요했고, 자신들의 역량과 능력이 드러나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여 그들은 자신들이 가르치는 사람들로부터 ‘랍비(선생님)’라 칭함 받는 것을 즐거워했으며, ‘지도자’로서 군림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이 가르침을 받는 그들보다 더 낫다는 우월감이 그들 근저에 깔려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랍비이자 지도자로서 사람들 위해 군림하는 것을 지적하시며, 서로와 서로는 한 아버지 아래 모두다 같은 형제요 자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랍비와 지도자가 필요없다는 말씀이 아니라, 랍비와 지도자라는 우월감으로 상대 위에 군림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머리 위에 군림하는 자들이 아니라, 서로의 형편을 헤아리며 함께 살피는 형제요 자매입니다.
이 이야기의 최종적인 결론은 이와 같습니다.
“너희가 큰 자라 생각하느냐? 그렇다면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 큰 자라는 것을 명심해라”
“누구든지 높아지고자 하는 자는 낮아질 것이고,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질 것이다”
사실, 이 모든 내용의 결론의 적용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들어 하시는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참 선생이시며 지도자이심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위에 군림하시는 분으로 이땅에 오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도리어 우리를 한 하늘 아버지 아래 한 형제로 대우해 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시요, 이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자’이심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우리를 섬기는 자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높임 받아야 마땅하심에도 그분은 스스로 낮아지셨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만물 위의 머리로 높이셨습니다.
이 세상의 일반은 나의 우월함으로 상대 위에 ‘군림’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군림하기 위해, 군림할 수 있는 존재로 인정받기 위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군림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인정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인정 받지 못할 것을 대신 자신이 받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인정 받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들의 형편에 스스로 인정 받지 않는 자리로 찾아 들어오신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말이지요.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인정 받아, 상대 위에 군림하여 평안을 얻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인정을 받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받지 못할 모든 인정을 예수님께서 대신 가져가셨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그분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으신 모든 인정을 그를 믿는 자들에게 덧입혀 주신 분이십니다.
이미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모든 인정을 받은 우리는 세상에서 인정 받지 못했다 주눅들거나, 그 기준으로 우리 자신을 보지 않습니다. 감히 ‘인정 받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열 받겠지만 말입니다.
이 고난주간 우리를 위해 모든 인정을 포기하시고 우리를 대신해 인정 받지 못함을 받으신 주님 안에서, 이미 모든 인정을 받은 자로 용기있는 믿음의 걸음을 이어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자녀로 인정해주신 이 복음이 우리의 담대함입니다. 날마다 그 담대한 걸음을 떼겠습니다. 용기를 주시고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아름다움 안에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