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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베드로의 결심보다 큰 결심👊🏼

[컴그아침묵상] 1월 4일 

[본문말씀]

3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5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

[설명]

오늘 본문은 우리 모두에게 아주 익숙한 본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한 번 더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시자 이번에는 베드로가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베드로의 이러한 결심은 어쩌면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당연했을지도 모릅니다. 재미있는 것은 베드로가 자신의 결심을 피력함에 있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자신의 결심을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는 말은 좋은 말이나, 다른 제자들과 비교해 자신의 결심을 강조하다보니, 가만히 있는 제자들은 ‘의문의 1패’를 당하게 됐습니다(웃음).

이러한 베드로의 결심과는 달리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곧 선택하게 될 일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베드로가 세 번을 부인했다는 것은 완전한 부인을 의미할 것입니다. 물론 세 번에 큰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나, 문득 어렸을 때 가위 바위 보도 세 번을 이겨야 비로소 완전한 승리였다는 것을 기억해 볼 때,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한다는 것 역시도 완전한 부인을 의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오늘 본문은 베드로의 완전한 결심, 그리고 이에 반하여 베드로의 완전한 부인이 등장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잡히시고 끌려가 아무런 저항도 없이 심문을 당하고 조롱을 당하자, 베드로는 그 모습을 따라가 보는 중에 닭이 울기 전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부인도 그냥 부인하지 않습니다. 맹세하며 부인하고, 이어서 저주하고 맹세하며 부인하는데, 이 역시 완전한 부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베드로의 위대하고 견고해 보였던 결심은 닭이 울기도 전에 세 번의 완전한 부인으로 무너졌습니다. 그 결심은 남들보다 더 단단한 결심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 여인의 질문에 무너졌다는 사실이, 닭이 울기도 전에 지켜지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더 큰 초라함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베드로의 결심이 아무짝에 쓸모없이 땅에 버려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베드로의 결심보다 큰 예수님의 결심이 오늘 본문을 따라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늘 본문은 베드로의 결심과 대조해 예수님의 결심에 대해 묵묵하고 덤덤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예수님의 죽음 앞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와는 반대로 베드로를 -포함한 자신의 자녀들- 위해 죽을 것을 결심하셨습니다. 하여 그 결심을 따라 산에 올라 기도하셨으며, 가룟 유다의 배반을 받아들이셨으며, 도망치지 않고 잡혀가셨으며 기꺼이 조롱과 수치를 당하며 모욕적인 자리에 서셨습니다. 베드로의 결심은 빈수레와 같이 요란했다면 예수님의 결심은 26장 내내 단단하고 묵직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베드로의 결심이 아니라, 그분의 결심으로 본문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않는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했던 말이지만, 사실은 예수님께서 그 본문의 이야기를 통해 제자들과 자신의 백성, 그리고 더 나아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까지 하시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결심보다 큰 예수님의 결심이 우리 삶에 흐르는 큰 줄기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그분을 위해 보이는 결심이 별 것 아니란 것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를 위해 보이신 그 결심이 위대하기에 우리의 삶을 기꺼이 그분의 결심에 맡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손을 놓는 것 같은 때에도 그분의 결심, 그분의 손이 우리를 놓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늘을 믿음으로 사는 중에 큰 위로입니다. 

우리의 하루가 그분의 결심 안에 있음을 기억하며 힘내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하루 중 생각해 보기]
1. 베드로와 같은 결심을 예수님께 고백한 적 있나요? 그 결심들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마음이 어땠는지 생각해 보세요.

2.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결심해 기꺼이 감내하신 일들에 대해 알고 있나요? 그 일들은 무엇인가요?

3.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이 그분의 결심 안에 있음을 기억하십시다. 그리고 그분의 결심에 우리의 삶을 맡기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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