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9월의 첫 금요일(2일), 커먼그라운드교회 모임 장소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수서역부터 시작해서 세곡동까지 꽤 많은 장소를 보고 왔습니다. 많은 장소들을 둘러본 것과는 달리, 모임 장소로 적당한 곳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교회가 모임 장소로 눈여겨 보는 지역들에 대한 이해가 생기는 소득이 있었습니다.
교회 모임 장소로 가장 눈여겨 보았던 곳은 수서역 인근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서역은 오피스텔 사무 공간이 많다고 합니다. 점심 시간 때 보니 수많은 회사원들이 주변으로 나와 식사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서역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 몇몇 곳에 들어가 상가 임대를 물었습니다. “업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회”라고 하니, 공인중개사가 난처해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이어 “건물주들이 교회에 임대를 주지 않으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다른 상가는 임대료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비싸 감히 엄두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수서역 주변을 염두에 두고 있던 터라 많은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 막상 상가 임대에 대한 정보를 듣고 나니 그동안 순진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아, 권경욱 너 참 순진하다’.
2개월 된 둘째를 잠시 장모님께 맡기고 합류한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세곡동 쪽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무작정 들어간 공인중개소에서 적당한 매물이 있다며 한 곳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상가는 꽤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마음에 들어 주인분께 이 공간을 임대할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 요청했습니다.
공인중개사분이 건물주와 오랜시간 통화를 하길래, 좋은 소식이 있을까 기대했건만 역시나 “교회는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어 세곡동에서 몇 군데 더 둘러보았지만 크게 와닿는 곳은 없었습니다.
둘째 아이를 보기 위해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곡동쪽을 보기로 하고 급하게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자곡동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자곡동 정도면 세곡동 보다는 수서역에서 가깝고 무엇보다 수서역 부근보다 교회가 없어서 교회의 모임 장소로 ‘적당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계약을 할만한 장소를 만난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소상하게 모임 장소를 살핀 이야기를 남기는 것은 교회의 역사를 남기기 위함입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적당한 장소를 주시리라, 또 만나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미래에 그 장소를 만났을 때, 오늘의 이 일들을 기억하며 그 감동과 감격을 더 크게 누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진은 지나가다 찍은 임대건물입니다. 교회 모임 장소로 둘러본 건물과는 무관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