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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그아침묵상

시편, 인생의 부끄러운 시간을 지나가야 할 때

by 권목님 · 2026.10.27.
[사진 출처 Unsplash의 2y.kang]

[본문 말씀]
시편 51편 1-19절
1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2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3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4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5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6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7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8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9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10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12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13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14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15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16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17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18주의 은택으로 시온에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쌓으소서
19그 때에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 때에 그들이 수소를 주의 제단에 드리리이다

[본문 묵상]
시편 51편은 다윗의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보여 줍니다. 밧세바와 동침한 뒤, 그 죄가 선지자 나단을 통해 낱낱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왕으로서 가장 힘이 있을 때, 가장 끔찍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다윗이 가진 힘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 힘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도구를 통해서 가장 끔찍한 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볼 때, 우리의 한계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움을 가지고서 얼마든지 가장 추악한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선물을 가지고 얼마든지 이기적으로, 나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선물이 나를 위한 권력이 되어 누군가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 스스로를 가리려 했습니다. 그리고 가릴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통해 그의 부끄러움을 들추셨습니다.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들추시는 건, 다윗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성경의 처음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사건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역사는 반복되는가 봅니다. 성경의 처음을 보시면 아담이 나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후 그들은 숨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몸을 나뭇잎으로 가립니다.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스스로 가릴 수 있다 여긴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나뭇잎은 절대 그들을 가릴 수 없었습니다. 한시적으로 또 부분적으로 가릴 수는 있었겠지만, 그 나뭇잎은 영구하지 않을 뿐더러 그 수치를 온전히 가릴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가죽옷을 입혀주셨습니다. 그 가죽옷은 그들의 수치를 가려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끄러움을 들추신 이유는 그들의 그 수치를 가려 주시기 위한 것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의 부끄러움을 들추신 것은 다윗의 수치를 덮어주기 위함입니다. 이는 죄를 합리화하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죄를 물으십니다. 그리고 그 죄로 인한 결과를 치르게 하십니다. 하지만 그 일이 다윗에게 영원한 부끄러움이 되도록 놔두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부끄러움을 가려 주십니다. 하여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7절)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17절)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허물을 가려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허물을 덮어 주시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다윗 스스로 자신의 허물을 가리거나 덮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허물을 덮거나 가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네가 너의 허물을 스스로 덮고 완전해 질 때 나에게 올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허물을 스스로 덮을 수 없음을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다윗과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제사로 우리의 허물을 덮는 게 아니라 제사로 나아온 우리의 그 상한 심령을 내어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자신의 부끄러움을 해결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허물을 덮어 주시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내어 주셨습니다. 부끄러움을 스스로 가릴 수 없는 우리를 대신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수치를 담당하시어 우리의 허물을 자신의 의로움으로 덮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허물을 가려 주시는 우리의 새로운 옷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혀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십니다. 우리의 부끄러움을 스스로 가리며 아등바등 애쓰며 사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라는 새 옷을 입혀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가 입은 그 옷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부끄러움을 자신의 생명으로 가려 주신 그리스도만이 우리가 입은 옷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옷이 되신 그리스도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봅니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생각합니다. 그 옷을 입고 우리의 삶을 삽니다. 그 옷은 입고 사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자신의 허물을 용서받고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습니다(시 32:1).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로 옷 입히심으로 복 있는 자로 살게 하십니다. 그걸로 우리 삶은 충분합니다. 그 충분함이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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