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기도회를 합니다.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기도회를 하면 불편함이 있고, 선생님들께도 여간 미안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수업 시간에 딴짓하는 학생들을 혼내지 않으셨습니다. 교수님은 몰라서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통제하는 ‘간편한’ 방법 대신 기다리는 ‘불편한’ 방식을 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다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로 3주차부터는 간식 테이블을 마련했습니다. 간식 테이블이 있으니 아이들이 기도회에 더 집중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간식을 사오는 수고를 해야 하고 그만큼 교회에서도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기도회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유익이 더 많습니다.
불편함과 수고를 통해 예수님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오래 걸리고 과분한 사랑을 배워갑니다. 작은 섬김을 통해 무한한 사랑을 배울 수 있다니, 얼마나 유익한 일인지요. 언젠가 아이들은 우리를 잊어버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교회라는 곳이 나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비효율적인 사랑을 보여줬던 예수님의 사랑이 있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