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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Hendrik Morkel]

공동체는 책임과 헌신을 통해 세워진다

[컴그아침묵상] 12월 2일 

[본문말씀]

역대상 24장 1-5절

  • 1아론 자손의 계열들이 이러하니라 아론의 아들들은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라
  • 2나답과 아비후가 그들의 아버지보다 먼저 죽고 그들에게 아들이 없으므로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더라
  • 3다윗이 엘르아살의 자손 사독과 이다말의 자손 아히멜렉과 더불어 그들을 나누어 각각 그 섬기는 직무를 맡겼는데
  • 4엘르아살의 자손 중에 우두머리가 이다말의 자손보다 많으므로 나눈 것이 이러하니 엘르아살 자손의 우두머리가 열여섯 명이요 이다말 자손은 그 조상들의 가문을 따라 여덟 명이라
  • 5이에 제비 뽑아 피차에 차등이 없이 나누었으니 이는 성전의 일을 다스리는 자와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가 엘르아살의 자손 중에도 있고 이다말의 자손 중에도 있음이라

[묵상]

오늘 본문은 성전을 짓기로 하고 성전의 예배를 중심으로 재편된 이스라엘의 조직 안에, 보다 구체적으로 조직화된 제사장 그룹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 우리 삶의 헌신과 책임에 대한 두 가지 내용을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요. 먼저는 이 책임과 헌신에는 ‘내 것’이라 주장할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제비 뽑아 피차에 차등이 없이 나누었으니”(5절)

5절을 보면 헌신과 책임을 정할 때, 누구의 목소리가 더 크고 오래되었는지를 가지고 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비를 뽑았다는 건 그 방법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기득권을 따르지 않았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교회를 섬기다 보면 시간이 오래될수록 기득권이 생깁니다. ‘내 영역’이 생기는 것이지요. 이렇게 영역이 생기면 새로운 누군가가 그 자리를 침범할 때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치할 수 있지만, 내가 앉던 자리에 새로운 누군가가 앉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고, 내가 오래 봉사한 자리에 다른 사람이 섬기게 되었다는 말도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안에서의 헌신과 책임은 이러한 기득권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셨고 맡기셨다는 것을 인정하며 헌신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기독교 신앙은 헌신과 책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엘르아살 자손의 우두머리가 열여섯 명이요 이다말 자손은 그 조상들의 가문을 따라 여덟 명이라”(4절)

성전의 예배를 섬기기 위해 제사장들을 더 구체적으로 조직화합니다. 조직이 구성되었다는 건 헌신과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기독교 신앙은 책임과 헌신 없이 구름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헌신과 책임은 우리의 신앙이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먼저는 교회 내적으로 이 헌신과 책임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교회에서 관람객으로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헌신과 책임을 따라 구성원으로 존재하는 곳입니다. 각자에게 맡겨진 역할과 책임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교회 외적으로도 헌신과 책임이 필요한데, 이는 우리의 가정과 직장에서 이어집니다. 가정에서는 부모로서, 자녀로서의 책임이 있고, 직장에서도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헌신과 책임을 통해 일하십니다. 책임과 헌신이 없는 곳에서는 하나님의 일도 멈추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책임과 헌신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보다 실제적으로 책임과 헌신의 ‘정도’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있는데, 이는 거창할 필요 없이 “어제보다 조금만 더 잘하자”면 충분합니다. 그래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임과 헌신의 핵심은 대단한 의지와 결과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는 것입니다. 의욕만 앞선 책임과 헌신은 반드시 우리를 지치게 만들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삶이 이러한 헌신과 책임의 삶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그렇게 책임과 헌신을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형상으로 만드셨다는 것은 우리도 그분과 같은 책임과 헌신을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보이신 책임과 헌신의 가장 구체적인 장면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을 볼 때 우리는, 우리의 삶에 헌신과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아름다울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컴그 여러분, 함께 우리의 헌신과 책임 속에 공동체를 일구어 갑시다. 또한 우리의 삶을 헌신과 책임으로 살아냅시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1. 헌신과 책임에는 ‘내 것’이라 주장할 기득권이 없다.

  2. 기독교 신앙은 구체적 헌신과 책임을 통해 세워진다.

  3. 하나님이 먼저 우리에게 보이신 헌신과 책임이 우리 삶의 기준이 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그 성실하심을 노래합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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