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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교회 용무를 보고 돌아가던 길에 타이어가 터졌다. 서울광염교회에서 사역할 때 받은 경광봉으로 뒤 따르던 차들에 사고 위험을 알렸다. [사진 권경욱]

터져서 다 찌어진 타이어. 그 모습이 매우 처참하다. 더 달리고 싶었으나, 더 달릴 수가 없었다.

교회 용무를 보고 돌아오던 길에

교회 용무를 보고 돌아오던 길에. “뻥”. 운전 중 차량이 흔들리며 소리가 들렸습니다. 주변 기둥 같은 곳에 접촉 사고를 냈는지 깜짝 놀라며 백미러로 뒤를 보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오며 ‘저압’이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보통은 타이어의 기압이 몇인지를 말해주는데, 바로 ‘저압’이라는 것으로 보아 타이어 쪽에 심상치 않은 문제가 일어났음을 예감했습니다.


문제는 달리던 도로가 시내 고속도로였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달려 일반 도로에 주차하고 보험사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더 가보고자 했으나, 차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시내 고속도로에서 한 차선에 차를 주차해 놓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차량의 비상 깜빡이를 켜고 뒤따라오던 차량들을 옆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예전에 서울광염교회에서 비상시에 사용하라고 사준 경광봉이 생각났습니다. 경광봉을 들고 차량으로부터 10~20미터 앞에서 사고 위험을 알리며 자동차 보험 회사에 견인을 부탁했습니다.

견인 차량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견인 차량 업체에서 제가 있는 곳이 위험한 곳이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을 불러야 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재빠르게 경찰에 신고도 했습니다.

시내 고속도로 특성상 중간에 껴서 들어오고 나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있는 위치를 설명하는 것도 애를 먹었습니다. 견인 업체와 경찰차가 신고 후 약 40여 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40분 동안 열심히 경광봉을 흔들며 사고 위험을 알렸습니다. 매연을 많이 먹었는지 글을 쓰는 지금도 목이 칼칼합니다.

견인 차량을 타고 근처 타이어 가게에 가서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마침 다른 타이어들도 마모가 심해 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5년 가까이 되었고, 킬로 수도 꽤 되었기 때문에 타이어를 갈 때가 되었겠다고 생각해 왔던 터라 이참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도로 위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해 보니, 도움이 절실한 사람에게 작은 도움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몸소 체험했습니다. 나를 도울 사람들이 곧 온다는 그 사실 하나가 경광봉을 흔드는 내내 힘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후에 제 주변에 위험한 일을 겪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제가 이전보다는 조금 더 친절하고 세심하게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앞으로 제가 목회자로 여러분을 섬기는 모든 일에 오늘 경험한 이 위로가 묻어나고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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