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9월 27일
[본문말씀]
신명기 7장 7,8절
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8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묵상]
구약 성경을 읽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그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진멸하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진멸이란 단 하나도 남기지 않고 없애는 것인데, 이 의미를 생각해 볼 때 “하나님께서 너무하신 것 아니신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를 다 설명해 낼 수 없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신명기 7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진멸을 명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선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물이라 함은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사는 거주민들보다 힘이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 전쟁에서 이기게 하심으로 그땅을 차지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땅을 선물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심하고 가나안 거주민들을 두려워합니다. 그 결과 그 사람들과 적당히 타협하고 그땅에 사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분명 하나님께서 그땅을 선물로 그들에게 주셨다는 것을 의심하는 것이며 신뢰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진멸하라 하신 것은 이스라엘에게 그땅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땅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분명 그땅은 이스라엘의 실력으로 얻은 땅이 아니었습니다. 그땅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그땅에서 신뢰해야 할 것은 가나안과 이스라엘 사이의 객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그땅을 주신 하나님입니다. 그 말이 바로 진멸하라는 말씀 안에 담긴 의미가 됩니다.
더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너희가 크게 보는 그 가나안보다 너희를 기뻐해 나의 백성으로 선택한 내가 더 크다(7절)”라고 말씀하시고, “다만 너희를 사랑하는 내가, 너희가 마주한 가나안보다 더 크다(8절)라고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에게 ‘진멸’이란,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그땅에서 자격을 상실한 가나안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자, 동시에 그땅을 이스라엘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오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신뢰해야 할 것은 객관적인 평가나 데이터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소망을 둘 것은 객관적인 그것이 아니라, 우리를 기뻐하시고 선택하셨으며 사랑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는 비록 흔들리더라도 그 뿌리가 뽑히지 않아 결국에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르지 않는 시내에 뿌리를 내리고 푸르른 잎사귀를 낸 나무와 같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살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아들을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니 다른 것 아닌 당신께 뿌리를 내려 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