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5월 9일
[본문말씀]
레위기 1장 3,4절
3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4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묵상]
학창시절 성적표를 받으면 빠지지 않고 적혀 있는 것이 바로 ‘등급’입니다. 우리는 등급을 통해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를 평가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등급은 비단 우리의 학창시절만이 아니라 우리가 삶을 사는 다양한 장면마다 등장합니다. 등급은 곧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보며 평가하는 것도 있고, 주변이 나를 보며 나를 평가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렇게 평가가 익숙한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우리를 평가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은 ‘번제’와 관련된 본문입니다. 번제는 제물의 모든 것을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런데, 이 번제를 드림에 있어 세 가지 제물이 등장합니다. ‘소’, ‘양’, ‘새’입니다. 눈치 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번제로 드릴 제물의 크기가 점점 작아진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번제로 드릴 제물을 구분하신 것은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형편을 고려하신 것입니다.
모두가 ‘소’를 드릴 형편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양’을 드릴 형편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각 사람의 형편을 생각해 제물을 말씀하시는 대목이 바로, 번제에 드릴 ‘소’와 ‘양’ 그리고 ‘새’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소’만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소’를 드린 사람이 더 높은 등급을 받고 실력을 행사하는 게 일반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소’를 드린 사람만 우대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만약 그러한 하나님이셨다면, ‘양’이나 ‘새’를 드리라고 구분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이 드린 제물보다, 그 사람에게 관심을 두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 ‘소’를 드렸다 해서 더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반대로 ‘새’를 드렸다 해서 부끄러워할 일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드린 제물을 따라 우리를 평가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께 무엇을 드릴 수 있느냐, 그 이전에 자신의 하나 뿐인 아들을 내어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하나 뿐인 아들을 내어주신 사랑 앞에서 우리는 우리가 ‘소’를 드렸는지, ‘새’를 드렸는지의 여부를 가지고 우리에게 등급을 부여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아들을 내어주심으로 매기신 ‘예수 등급’만이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소’를 드렸다고 해서 ‘소’ 등급을 기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새’를 드렸다고 해서 ‘새’ 등급이라며 부끄러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심으로 ‘예수 등급’입니다.
신앙에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림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등급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만드신 등급만 있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급’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랑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당신을 위해 등급을 받는 게 아니라, 당신이 우리의 등급이 되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다 ‘예수 등급’입니다. 그 자유함 안에 우리 삶을 힘내어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