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그라운드교회
글쓰기
프로필 수정
사진을 탭해서 변경
닉네임
교인 번호

[사진제공 권경욱]

아들과의 딱지

최근 아들의 취미 생활은 딱지입니다. 딱지를 사러 갈 때 아들의 표정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밝습니다. 딱지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딱지를 사 달라는 말을 들을 때는 사주고 싶은 마음과 사줄 수 없다는 머리 사이로 많은 갈등을 겪습니다. 

딱지는 상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요즘 저의 취미도 딱지입니다. 아들과 함께 딱지를 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암묵적인 규칙 하나가 있습니다. ‘절대로 이겨서는 안 된다’. 

아들과 딱지를 할 때, 반드시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지는 것도 그냥 시시하게 져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이기는 것처럼 전개됩니다. 그러다가 점차 아들이 이기는 쪽으로 반전이 있고 마지막에는 딱지 세 장을 내고 아들이 한 번에 그 세 장을 넘기는 ‘통쾌한 승리’로 마쳐야 딱지 이야기는 완성이 됩니다. 아들은 이겼다고 기쁘고, 아빠는 졌어도 승리했다고 기뻐하는 아들을 보며 기쁜, 모두가 행복한 스토리입니다. 

성경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신 이름입니다. 이 이름의 의미에는 ‘네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아들과 함께 딱지를 치며 이 말의 의미에 대해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기꺼이 져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스라엘. 이 이름은 MBTI 의 T 로서 해석해야 할 게 아니라, F 로서 해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이름의 의미는 ‘객관적인 공식’이 아니라, ‘관계적인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스라엘’, 곧 ‘네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이름을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너와 나와의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야곱을 자녀로 대우하시는 하나님, 그분이 우리의 하나님입니다.

아빠를 이긴 아들은 의기양양 합니다. 표정도 얼마나 웃긴지 모릅니다. 그 아들을 보며 아빠는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 이게 아들 키우는 재미지! 열 딸 부럽지 않다!(절대 딸이 부러워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COPYRIGHTS 2022 COMMON GROUND PRESBYTERIAN CHURCH.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COPYRIGHTS 2022 COMMON GROUND PRESBYTERIAN CHURCH. ALL RIGHTS RESERVED.

마음을 나눠요
교인 번호를 입력하면 댓글·좋아요에 참여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