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는 강남이지만, 사실 성남과 더 가깝습니다. 얼마 전 성도님 한 분을 심방하러 갔을 때 성남에 있는 을지대 앞을 지났습니다. "그래, 우리교회 근처에도 이런 대학들이 있는데.."라는 생각을 스쳐 지나가듯이 했습니다.
맥추감사절 나눔을 생각하며 고민하던 중에 우리교회 근처에 위치한 대학들이 떠올랐습니다. 정확히는 대학생 선교단체인 CCC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잠시 CCC에 몸을 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CCC에서 순장님과 간사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 아내도 CCC 의료 선교단체인 아가페에서 대학생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아가페 친구들과 간사님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신앙의 교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이명진 전도사님도 CCC 출신입니다. 지금도 만나는 좋은 만남들이 CCC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참고로, 결혼할 한예빈 자매와도 CCC 지부 모임에서 만났답니다 ㅎ). 우리 박기동 성도님도 CCC 출신입니다. 이전 대학생 때 CCC에서 만난 친구들과 겪었던 신앙 이야기를 들으며 박기동 성도님도 CCC에 소속돼 대학생 시절을 보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는 CCC 간사님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매년마다 우리교회에 성경을 강의하러 오는 이기순 간사님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기순 간사님은 CCC에서 교재를 개발하고 간사님들을 교육하는 간사님들의 간사님입니다. 매년마다 이기순 간사님을 통해 우리교회는 큰 유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을지대 CCC에 연락이 닿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기순 간사님이 떠올랐습니다. 하여 이기순 간사님에게 해당 학교 담당 간사님의 번호를 구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기순 간사님이 힘을 써(?) 을지대 담당 손혁진 간사님의 번호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지난 월요일(20일), 손혁진 간사님에게 문자를 남겼습니다.
"손혁진 간사님 안녕하세요 🙂 저는 자곡동(수서)에 있는 커먼그라운드교회 권경욱 목사라고 합니다. 저희 교회는 장로교 합동 측 교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맥추감사절 헌금 중 일부를 을지대 CCC 학생들에게 흘려보내고 싶어서요. 간사님과 상의드리고자 문자 남깁니다. 간사님 번호는 CCC 이기순 간사님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혹시 통화 가능하시면 이후에 통화도 좋습니다!".
잠시 후 손혁진 간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고, 소개를 나눈 뒤 이번 맥추감사절 나눔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CCC 선교단체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마침 방학 중에 모이는 지부 모임이 목요일마다 있고, 지부 모임 후에는 각자 사비를 지출해 저녁을 먹고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럼, 저녁을 교회에서 섬기고 싶은데, 피자와 치킨을 시켜 함께 먹고 헤어지는 건 어떨까요?" 조심스럽게 손혁진 간사님에게 제안했습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지부 대표 간사님께 상황을 설명드리고 다시 연락드려도 될까요?" 손혁진 간사님이 제 제안을 잘 정리해 답해 주었습니다. 잠시 후 "정말 감사하다며 목요일(23일) 저녁에 지부 모임 후 학생들에게 치킨과 피자를 전달하겠다"고 전화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23일) 저녁 지부 모임 후 손혁진 간사님으로부터 지부 모임 때 나눈 저녁 식사 사진을 전달받았습니다.






우리교회에서 CCC 성남지부에 전달한 간식

CCC 성남지부 학생들
전달받은 사진 속 학생들의 표정을 보니, 제가 대학생 때 CCC를 통해 누렸던 사랑과 기쁨이 떠올랐습니다. 어쩜 그때나 지금이나 이렇게 표정들이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체 사진을 보니 대략 60여 명의 학생들이 지부 예배 및 식사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학기 중에는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 안에서 우정을 나누며 대학 생활을 한다니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통해 성남지부 CCC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으셨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 성남지부 CCC 학생들이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 사랑 안에서 당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이 모든 일을 제가 여러분들에게 소상히 적는 이유는 이 아름다운 일들이 우리를 통해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신 일이며, 하나님께서 우리 존귀한 성도님들을 통해 행하신 일입니다. 이렇게 우리교회 주변의 CCC 선교단체 학생들을 섬기는 일에 여러분이 하나님께 드린 맥추감사절기헌금에서 446,400원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통해 흘려보내신 사랑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하신 일의 증인입니다. 사랑합니다.
